제1422장
윤혜영이 한마디를 더 보탰다.
“근데 애들은 아직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한다네요.”
그 말에 고연화가 삽시간에 미간을 찌푸렸다.
“애들은 퇴원을 못 한다고? 그럼 나도 여기 있을래.”
“보스, 그래봤자 애들은 인큐베이터에만 있어야 하는데 차라리 집에서 몸조리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여긴 저랑 호중이, 그리고 사장님 사람들이 잘 지키고 있으니까 별 일 없을 거예요.”
곁에 딱 붙어있진 못하더라도 애들만 두고 홀로 퇴원할 순 없다.
“애들 퇴원하는 날에 같이 퇴원할게.”
고집을 부리는 고연화와 더불어 윤혜영도 이번엔 물러서지 않았다.
“출산 뒤 몸조리가 여자들한테 얼마나 중요한데요, 자칫하다간 평생 화근으로 남는다고요. 아무리 그래도 병원이 집보단 못하죠.”
“아가씨 말이 맞아!”
고연화가 미처 입을 떼기도 전에 할머니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다들 동시에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허윤진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들어오는 할머니가 보였다.
“연화 얘가 참! 무슨 일 있으면 할머니한테 연락하라고 했어 안 했어? 애 낳는데 할미한테 말 한마디 안 하고! 내가 곁에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아!”
할머니를 보자마자 고연화의 뇌리에 또 한번 약속을 어긴 그 남자가 떠올랐다......
윤혜영은 못마땅한 듯 미간을 찌푸리고는 원망 섞인 눈빛으로 허윤진을 쏘아봤다.
허윤진이 약간은 억울한 듯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왜 그래요? 내가 말한 것도 아닌데! 할머니가 먼저 눈치채신 거라고요......”
할머니를 향해 예의 바르게 웃어보인 탁지훈은 이내 한 쪽으로 비켜섰다.
허윤진의 부축을 받아 의자에 앉은 할머니가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물었다.
“연화야, 지금은 어떠니? 몸은 많이 좋아졌고?”
“걱정 마세요 할머니, 회복도 빠르고 출산도 순조로웠어요.”
꽤나 괜찮은 혈색에 그제야 안도하던 할머니는 또다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연화야, 이런 큰 일에 우리 집안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게 너무 부끄럽구나!”
고연화의 표정이 한층 무거워졌다.
다른 사람들은 둘째 치고 고연화에겐 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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