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9장
“......”
“......”
움찔하던 탁지훈이 감탄사를 쏟아냈다.
“대단한데? 찬아, 너 겉으론 애같이 굴더니 사리분별은 제대로 하네!”
“사리분별까진 아니더라도 난 그냥 승부욕 강한 연애가 싫을 뿐이야. 밀고 당기면서 위아래 따지면 뭐해? 쓸데없는 생각할 시간에 한시라도 더 붙어 있어야지! 연애하는데 지면 또 어때서?”
그 말에 고연화가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복잡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허태윤과는 거의 극에 달할 정도로 밀당을 했었지, 제대로 함께한 시간도 거의 없는데다 지금은 결국......
찬이도 아는 도리를 이제야 깨닫다니! 하!
고연화의 안색이 좋지 않음을 캐치한 윤혜영이 무거운 표정으로 강찬양을 잡아끌었다.
“넌 나랑 화장실 가!”
그러자 강찬양이 군소리 없이 질질 끌려가며 말했다.
“누나, 내 껌딱지야? 화장실도 같이 가네! 아 그래 그래, 내가 가줘야지 뭐!”
“......”
그냥 확 벙어리로 만들어버릴까 보다!
......
윤혜영과 강찬양이 자리를 뜬 뒤, 룸엔 고연화와 탁지훈 그리고 상황파악이 전혀 안 돼있는 세 꼬맹이만 남게 된다......
탁지훈은 고연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린 듯 입술을 꾹 깨물었다.
“찬이는 제일 막내라는 놈이 연애 고수에 우리보다 더 깨어있네요.”
고연화가 그런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는 양 피식 웃어 보였다.
“그러게요. 가끔은 간단하고 원시적인 것들이 되려 순수해 보이네요.”
“음......더 시간 낭비할 바엔 차라리 우리 둘은 어때요?”
고연화가 약간 경계태세를 취했다.
“뭐가요?”
“우리 둘이 만나는 건 어떻겠냐고요!”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또 헛소리를 시작하는 그를 한심하게 여기며 막 입을 떼려던 찰나, 품에 안겨있던 다은이가 먼저 고연화를 대신해 말했다.
“안돼! 아저씨는 엄마랑 연애 못해!”
탁지훈이 흠칫 놀라며 되물었다.
“어? 왜 안 되는데? 아저씨가 엄마한테 엄청 잘해줄 건데!”
허다은이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는 답했다.
“아저씨는 내 스타일 아니야! 난 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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