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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장

사실 두 사람이 만나는 걸 정말 막으려는 게 아니라 그저 유영이가 또 상처받을까 걱정이 돼서다. 어릴 때부터 봐온 소꿉친구로서 육호중의 인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 건 맞지만 남자로 볼 땐 결코 좋은 놈이 아니니까! 고연화는 다시금 떨떠름해 있는 유영에게 심각하게 말했다. “유영아, 네가 이 자식 믿기로 마음 먹었으면 나도 더는 뭐라 안 하고 두 사람 축복할게. 근데 얘가 앞으로 너한테 미안할 짓 하면 바로 나한테 알려, 내가 대신 손볼 테니까.” 감동 받은 유영은 육호중을 건너 뛰고 냅다 고연화를 와락 끌어안았다. “숙모, 세상에 이런 숙모가 어딨어! 삼촌도 없는데 나 여태껏 친조카처럼 대해주고 흐어엉......” 이런 스킨십이 어색했던 고연화는 덤덤하게 미소 지으며 유영을 예비 신랑인 육호중의 품에 밀어버렸다. “됐고! 둘이 결혼 준비나 잘해, 애들 데리고 결혼식 같이 갈 거니까.” 유영이 눈물을 그렁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숙모, 엄밀히 따지면 이건 숙모가 와준 내 두 번째 결혼식이에요. 너무 감동이야......근데 아쉽기도 해요, 그땐 삼촌이랑 같이 왔었는데 지금은......” 삼촌이란 말에 유영은 또 저도 모르게 고연화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겨났다. 숙모도 참, 마음 고생 그렇게 하면서도 아직까지 삼촌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다들 이젠 가망 없다고 여기고 있는데! 고연화는 말이 없다. 예전 같았으면 그 말에 같이 동조되어 울컥해 졌겠지만 이젠 다르다. 남자가 어디 있는지도 알고 얼굴까지 봤으니 말이다. 물론 자신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계획에 차질이라도 생길까 아직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있다. 육호중은 유영이 괜히 보스의 아픈 부분을 끄집어냈다 착각하고는 재빨리 유영을 한쪽에 꼭 안은 채 화제를 돌렸다. “됐어! 너희 숙모 이젠 우리 결혼 허락했으니까 울지 마! 그럼 다 같이 울적해 지니까!” 유영은 일부러 울적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육호중을 보고는 빵 터졌다. “풉! 남자들은 결혼해도 원래 살던 집에 있을 거잖아, 여자들은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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