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8장
류예화 역시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설아야, 엄마가 지금 당장 갈게! 엄마 가기 전엔 절대 그 여자들 안으로 들이면 안돼, 알겠어?”
고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걱정 마! 어떻게 할지 알고 있으니까!”
전화를 끊은 고설아는 곧바로 아빠에게로 연락을 했다.
마침 입질이 오고 있던 낚시대는 쩌렁쩌렁한 벨소리에 그만 물고기들을 놀라 달아나게 한다.
짜증이 몰려온 고백천이 전화를 받자마자 호통을 질렀다.
“연락은 왜 해! 고기들 다 놀라서 도망갔잖아!”
백수인 상태에 뭐든 아빠한테 의지해야 했던 고설아는 이젠 전과 같이 관심도 못 받는 터라 잔뜩 저자세를 취하며 물었다.
“아빠, 그냥 언제쯤 오나 물어 보려고.”
고백천이 성가시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낚시 더 하려 했는데 너 때문에 다 놓쳐서 당장 가련다! 네 엄마한테 말해, 배고프니까 보쌈이나 준비하라고!”
당장 온다는 고백천의 말에 고설아가 당황해서는 말했다.
“어......아, 아빠! 오늘 날씨도 좋은데 낚시 좀 더 해! 엄마도 외출해서 아직 안 왔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해줄 수도 없고!”
안 된다, 지금 왔다간 아빠가 그 여자들이랑 정면으로 맞닥뜨릴 거니까!
“그 여편네는 또 뭐하러 나갔어? 그럼 네가 좀 배우면 안돼? 하루종일 일도 안 해, 밥 할 줄도 몰라 너 같은 딸을 뭐하러 키워!”
고설아가 주눅이 들어 말했다.
“아빠, 주방 기름 냄새가 피부에 얼마나 안 좋은데. 오디션에 영향 준다고.”
“오디션?”
고백천이 조롱하듯 코웃음을 쳤다.
“하, 네가 오디션을 봐? 어느 회사가 너랑 계약한대 지금? 자기가 아직도 슈퍼스타인 줄 아나 보네? 일도 안 하는 애가 얼굴엔 지독하게 신경을 써요! 미리 말해 두는데 계속 일자리 못 찾으면 네 엄마랑 둘이서 집 나가!”
정말 쫓겨날 신세가 되자 고설아가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른다......
대단한 부자는 아니지만 고백천이 물려 받은 부동산 사업 하나만으로도 두 모녀는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게다가 이후엔 그 재산마저 고스란히 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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