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1장
토니안이 코웃음을 쳤다.
“어디 가냐고? 아예 사과 받아주지도 않는데 더 있어서 뭐해! 가자, 우리 가!”
“아빠 근데......”
“근데는 무슨!”
토니안이 곧장 딸을 안아 들었다.
“오질 말았어야 해! 아빠랑 언니 찾으러 가! 언니 아직도 우리가 구해주기만 기다리는데!”
남편의 성질머리에 무안해진 양서희는 한숨을 쉬며 모영연과 고연화에게 인사를 건네고 뒤따라 나갔다......
자리를 뜨는 세 식구 모습에 모영연도 안색이 어두워진다.
고연화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엄마에게 음식을 건네줬다.
“엄마, 저녁 식사부터 해!”
모영연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이 도시락통을 건네받았다.
엄마가 식사를 시작하니 그제야 고연화는 내내 침묵만 지키던 허태윤을 돌아봤다.
“나랑 손 씻으러 가자.”
허태윤은 금세 숨은 뜻을 알아차리고 고연화를 따라나섰다.
늦은 밤, 한적한 병원 복도.
고연화가 허태윤의 큰 손을 꼭 잡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잘 들어, 우리 엄마 위한답시고 토니안한테 자비 베풀 필요 없어! 난 아저씨가 나랑 엄마 때문에 억울해지는 거 원치 않아! 도리에 맞게 처리하자고!”
허태윤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사실 말이야, 나 억울한 적 없는데!”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억울해서 그래 내가! 다리 그렇게 만든 장본인을 왜 이렇게 쉽게 용서해 줘? 사람은 누구나 잘못한 일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토니안은 예외가 아니야, 소피아도!”
허태윤은 보기 드물게 흥분하며 눈시울까지 붉힌 고연화를 꼬옥 끌어안고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래, 보고만 있지 않을게. 내가 꼭 복수할 테니까 울지 마! 자기 우는 거 가슴 아파서 못 보겠어......”
고연화는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었다.
어쩌면 허태윤은 날 너무 사랑해서, 장모님이 신경이 쓰여서 흐지부지 마무리할 생각일지도......
그건 용납 못 한다!
평생 굴욕 한번 당한 적 없는 그인데 왜 엄마와 날 위해 평화적인 방식을 택하나!
“나 진지해, 토니안한테 여지 주지 마! 토니안이 제 딸 그리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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