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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9장

“내가 그날의 진실을 까밝히면 나한테 고마워서 똑같이 대접해 주지 않겠어? 그나저나 그때 가서도 네가 생명의 은인일까? 그건 잘 모르겠네......” 김이월이 으시대며 유가영 주위를 빙 돌았다. 몇 년 이래 최고로 통쾌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늘 짓밟히기만 하던 그녀에게도 전세 역전의 기회가 생긴 것. 숨어 엿듣던 할머니는 머릿속이 복잡하다, 둘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그해 유인영의 죽음이 준영이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뭘 어쩌려고.” 고개를 떨군 유가영이 주먹을 말아 쥐었다. 김이월이 제 잠꼬대를 어디까지 들었는지, 또 소위 말하는 증거라는 게 뭔지 모르겠다. 집에서 떠날 때 사진이란 사진은 모조리 불태웠으나 놓친 게 없다는 보장은 없다. 혹여 남은 흔적이 김이월의 손에 들어갔다면......이 모든 것, 수년간 만들어낸 큰 그림이 한순간에 무너질지도 모른다. 안돼, 절대 그것만은 안돼. 아직 강준영도 붙잡아야 한다고! 거대한 산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던 서수연에 더불어, 이젠 친구인 김이월마저 대립 면에 섰다. 사람 마음이란 건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 난 아직 모르겠는데. 대신 태도부터 좀 단정히 하자 유가영, 어? 그동안 난 네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개나 다름없었어. 넌 기분 좋을 땐 잘해주나 싶다가도 일단 성질 났다 하면 원수처럼 굴었잖아......숨 붙어있는 내가 네 노예는 아니야, 맞지? 그래도 너 같은 사람은 내 기분 모를 걸, 넌 이 모든 일의 원흉이니까. 그날 인기척 듣고 네 방문 열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아니면 여태껏 속을 뻔했잖아. 오랜 친구라고 생각했던 애가 가면 쓰고 있는 줄도 모르고!” 제법 웃긴 듯 김이월이 실소를 터뜨렸다. “진짜 별일이 다 있네 유가영, 네가 생각해도 웃기지 않아? 친언니 죽인 이유가 고작 남자 마음 하나 얻기 위해서라니! 입장 바꿔 생각해 봐, 얼마나 무서워! 아주 독종이 따로 없잖아!” 귀에 대고 도발하는 김이월을 견디지 못한 유가영이 결국 여자를 우악스레 밀어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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