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8장
아직 처리할 집안일이 산더미인데, 언제 여기서 실랑이를 벌일 시간이 있나.
정 말이 안 통한다면 변호사를 대동할 수밖에.
오다 가다 마주친 사람들일 뿐이다, 오늘이 지나면 평생 다시 안 볼지도 모르는.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저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다.
이때, 선생님이 헐레벌떡 교실에서 뛰쳐나왔다.
“연락한지 한참 됐는데 왜 안 오나 했어, 너희들이 가로 막고 있었구나.”
서수연의 앞을 막아선 선생님이 그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다들 연습실 수강생들이야, 밖에 아무 말이나 떠벌리고 다니지 마.
특히 최선아 너, 네가 좋아하는 게 다 네 소유가 될 순 없어 알아?
어른이면 해도 되는 게 뭔지, 하지 말아야 할 게 뭔지 정도는 알아야지.
한가하게 누구 험담이나 할 시간에 춤 왜 그렇게 잘 추는지나 연구해.”
거의 안무 선생님들 모두가 서수연의 재능을 칭찬한다.
거의 연습 때마다 비교 당하던 그들이었기에 달가울 리가 없다.
누군가 입매를 비틀며 비아냥거렸다.
“그래봤자 겨우 재능 두 글자, 그거 빼면 남은 게 뭔데요?
왜 다들 그렇게 부추겨주는데요, 톱스타라서?
선생님, 편애하는 건 알겠는데 저희 중에서도 혹시 연예인으로 데뷔할 사람 생기지 않겠어요?
사람 개무시하네 진짜.”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했던 마지막 한마디였지만 결국 그건 선생님 귀에 들어가고 만다.
선생님이 팔짱을 척 끼고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그동안 내가 너희들 너무 풀어줬지? 이젠 그런 말까지 해?
나부터 뛰어넘어야 수연이랑 겨룰 자격 있는 거야 알아?
그 정도 실력으로 나도 못 이기면서, 아직 멀었어 너희들은.”
이번엔 못마땅해진 최선아가 나섰다.
“선생님, 다 같은 연습실 수강생들인데 왜 저희는 겨루지도 못해요?
자꾸만 재능, 재능하는데 고작 연습한지 얼마나 됐다고요. 저흰 벌써 2년 째예요, 그렇게 편애하시는 건 아니죠.
선생님이 그렇게 서수연 떠받들어 주시는데 차라리 배틀이라도 해보는 게 어때요?
서수연이 이기면 저도 결과에 승복할게요.
다신 방금 전 일도 언급하지 않을 거고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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