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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8장

강준영이 보기에 서유라는 그리 미련한 타입이 아니다, 서수연에게 이렇게까지 했다면 분명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웠을 터. 다만 이런 사진을 보내온 걸 보면 분명 의도가 있어 보인다. “난 원하는 거 없어, 네가 사랑하는 여자 꼴이 어떤지 보여주려고. 얼굴 다 망가졌는데 아직도 사랑해?” 강준영은 몇 번이고 그 말을 곱씹었다, 서유라가 원하는 답이 뭔지 잘 모르겠다. 서유라는 휴대폰을 가지고 서수연의 곁에 앉았다. 강준영의 답장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도록 특별히 여자를 일으켜 벽에 기대놓은 서유라다. “두고 봐, 그 얼굴을 넘어서서도 강준영이 널 사랑하는지 지켜볼 거야.” 테스트라도 하는 사람같이 서유라의 얼굴엔 흥미가 가득했다. “이렇게 해서 너한테 좋을 게 뭔데? 난 행복 좀 누리면 안돼?” 담담히 묻는 와중에도 수연은 상처가 따끔거리는지 연신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 서유라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확신에 찬 답변을 꺼냈다. “넌 누리면 안되지. 나도 못 누리는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입 다물고 힘 좀 아껴, 이 남자 답장 때문에 무너질지도 모르잖아.” “왜 강준영이 내 외모만 사랑할 거라고 확신을 하지? 나 자체를 사랑한다는 생각은 못해봤어?” 앞서 강준영과 서유라 사이엔 그 어떤 접점도 존재하지 않았다. 서수연은 이 모든 일의 근원을 파악하려 무등 애썼다. “그야 당연하지, 강준영은 마음에 품은 사람 따로 있잖아. 넌 아직도 몰라?” 서유라가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누군지 듣고 싶지 않아? 내가 알려줄게, 그게 누구냐면 유가영 언니 유인영이야! 유인영은 네 남자 구하려다 죽었잖아, 평생 강준영 마음 속에 남아있을 거라고. 그러니까 넌 절대 1순위가 되지 못해!”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도 서수연은 그닥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안 놀라네? 궁금하지도 않아?” 서유라의 얼굴이 순식간에 우그러진다. 서수연이 애원하며 물을 줄 알았던 것과 달리 정반대의 반응을 드러내서다. “네가 유인영을 어떻게 알아? 너 유가영이랑 연락해?” 그 질문에 서유라는 턱을 바짝 쳐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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