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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1장

“걱정 마 아빠, 학교 가서 그 애들이랑 완전히 끊어낼게. 이젠 열심히 공부할 거야, 언니가 찾아준 복습 자료들도 다 볼 거니까 이젠 화내지 마.” 유가영이 유진철 앞에서 처음으로 고개 숙인 날이었다. 앞서 유가영은 그 어떤 큰 잘못을 저지르고 집에 돌아와도 늘 고개를 빳빳이 쳐들기만 했다. 사과할 가치가 없다고 여겼는데도 아빠가 늘 사과를 강요했다, 유인영이 곁에 있었으니까. 잘못을 한 게 유인영이었으면 분명 그렇게 훈육하진 못했을 거다, 그 대상이 저로 바뀌니 아빠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작은딸은 겨우 오후 반나절 만에 돌아오더니 갑자기 철이 들었다. 유진철은 그런 유가영이 다소 의심스러우면서도 딸의 사과엔 용기와 위로를 건넸다. “그래, 네가 그렇다 생각한다니까 아빤 뿌듯해. 나랑 네 언니가 그동안 너 가르친 게 헛되지는 않았던 모양이구나. 생각해 봤는데 오후엔 아빠도 너무 충동적이었던 거 같아. 네가 아무리 잘못을 했다 해도 아빠가 손찌검을 해선 안됐어. 휴, 내가 너희들 엄마 못 남겨둔 탓이지. 엄마만 살아있었으면 가영이 네가 이렇게 극단적인 성격으로 자라진 않았을 텐데.” 그 말에 두 아이들의 마음도 울적해진다. 유인영은 곧장 다가가 아빠를 끌어안았다. “그런 말 하지 마, 아빤 잘못한 거 없어. 그동안 나랑 동생 위해서 재혼도 안 했잖아. 우리도 다 알아, 고생했어 아빠.” 망설이던 유가영도 아빠를 안았다. 다만 아직 저런 말들로 아빠를 달랠 정도는 아니다. 딸의 모습은 충분히 유진철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아직 바뀔 기미가 있다면 그 역시 포기하지 않고 가르칠 예정이다. 더 이상 전처럼 버릇없이 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도저히 그의 오랜 심혈을 물거품으로 만들긴 싫다. 유가영의 마음에 사랑의 열매가 자리 잡았다는 건 그 누구도 모른다. 강준영의 말은 유가영의 마음 깊이 새겨졌다. 차디찬 표정으로 위로의 말을 건넨 남자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는 유가영이다. 그에게도 유가영이 첫눈에 반했던 존재일까? 아니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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