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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5장

그 생각을 하니 유진철은 불현듯 가슴이 아려왔다. 그런데도 품에 안긴 유인영은 울기만 할 뿐 말이 없다. 결국 어깨를 다독이며 마음 놓고 한바탕 울게 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들어 큰딸에게 소홀했나 보다, 걱정할 게 없다 여겨 그는 작은딸에게 더 신경을 써왔다. 아무래도 가영이가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 보니 특히 주의를 돌려야만 했기에. 잊었던 거다, 큰딸이 그동안 커다란 부담감을 지니고 있었다는 걸. 엘리트들만 모인다는 명문고에선 두각을 나타내기 훨씬 더 힘들 텐데도 유인영은 늘 그랬듯 잘해왔다. 아빠 품에 안겨 울음을 쏟은 유인영은 한겨야 속이 후련해진 모양이다. 일어나 눈물을 닫은 인영이 억지로 입꼬리를 들었다. “걱정 마 아빠, 그냥 좀 불편해서 그랬어. 이젠 많이 나아졌네. 내일 자고 일어나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어떻게든 아빠를 안심시켜 주려는 그 모습이 유진철을 더 속상하게 만들었다. “힘든 거 있으면 아빠한테 말해. 휴, 내가 너무 극단적이었던 탓이지. 너희 둘 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정작 스트레스 받는 건 다 잊고 있었어. 그걸 적당히 다스릴 줄도 알아야 돼, 알겠지?” 고개를 끄덕인 유인영은 결국 하려던 말을 삼킨다. 괜히 입 밖에 꺼냈다간 또 집안이 아수라장이 될지 모른다. “그럼 아빠도 일찍 자, 나도 가서 쉴게.” 유진철이 다정하게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봐.” 유인영이 아빠 방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유가영의 방에서 철컥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걸음을 멈췄던 유인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제 방으로 들어갔다. 어찌 됐든 아직 유가영은 그녀에게 사과 한마디를 빚진 상태다. 다만 유인영의 예상과 달리, 유가영은 죄책감으로 인해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게 아니었다. 그저 유인영이 그런 잘못을 했는데도 아빠가 먼저 사과하는 게 탐탁지 않아서였다. 절 몇 번이고 오해했을 때는 사과 한번 한 적 없던 아빠가 왜? 왜 뭐든 다 불공평할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다 아빠 딸인데 왜 차별을 일삼지? 주먹을 말아 쥔 유가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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