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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8장

불행 중 다행인 건, 철사가 예상외로 나른한 데다 오랜 시간 방치된 탓인지 끝이 말려올라가 있었다는 점이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던 유진철은 그것만 확인한 뒤, 다시 조심스레 자리로 돌아왔다. 다만 이번엔 힘 조절을 하지 못해 바닥에 털썩 엎어지고 만다. 유인영이 저도 모르게 낮은 비명을 내질렀다. 그 와중에도 옆방의 떠드는 소리는 끊이질 않았지만, 정신이 멀쩡해 보이는 남자 하나가 몽둥이를 들고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는 바닥에 누워있는 유진철을 보고서야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도망칠 생각은 하지도 마, 이 몽둥이는 자비라는 게 없어서 말이지.” “옆방에 없는 사람 한 명.” 떨리는 유진철의 음성에 유인영의 얼굴이 파리하게 질린다. “아빠, 왜 그래 무섭게!” 납치범들이 불시에 들이닥치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나는데 아빠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빠는 괜찮아, 방금 저 사람이 갑자기 들어오는 바람에 놀라서 그래. 아빠 이런 자극 받으면 안되잖아. 맞다 준영아, 확인해 봤는데 나른한 철사야. 힘 약간만 줘도 변형되던데 창문으로 빠져나갈 수 있겠어!” 그제야 강준영이 잠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상태 안 좋아 보이시는데 일단 쉬세요 아저씨, 저 사람들 술 취하면 그때 움직여요.” 굳이 강준영의 말이 아니어도 유진철에겐 휴식이 절실하다, 쏙쏙 찌르는 듯한 가슴 통증이 몰려와서다. 미간을 찌푸린 유진철은 혹여 두 아이들에게 들키기라도 할까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었다. ...... 오경태의 추측이 맞았다. 6개월 사이, 납치 전과가 있는 여러 출소자들 중 그의 눈길을 끈 건 우범용이라는 남자였다. “수감 당시 교도소 우두머리나 다름없었답니다. 저희도 그 점을 고려해 가까운 사이었던 놈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었는데, 기억하십니까 반장님?” 오경태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범용이 이끄는 무리라면 그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 “최근 한 달 사이 행적 좀 알아봐, 분명 이 놈이랑 연관돼 있을 거야.” 얼마 지나지 않아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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