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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9장

다행인 건 조사를 통해 그가 다른 여자와 만난 적 없이 혼자였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동안 마음 속에 절 품고 있었을 거라 자신했다. 그런데도 청하가 다가가려 할 때마다 지성은 차갑고 무정한 태도로 그녀를 밀어내곤 했다. 벌을 주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한참이나 지난 일로 아직까지 이래야 하는 건가? 또 한번 둘의 대화는 다툼으로 끝이 났다. 지쳤던 청하가 뒤로 물러나며 먼저 굽어들었다. “그래 그래, 이쯤 하자. 내 잘못인 거 알아. 오늘은 너 기분 좋게 하려고 온 건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먼저 가볼게, 일요일에 자선 행사 공연 있어. 계속 그 자리로 남겨둘 거야.” 내내 침묵하던 지성은 청하가 거의 자리를 뜰 때쯤에야 물었다. “그날 나한테 남긴 자리 8호 좌석 맞아?” “뭐?” 청하가 고개를 휙 돌렸다. 그가 지난번 스태프의 실수인 걸 알고 있는 건가. “그럴 리가? 그런 사소한 일에서 실수 생길 리가 없잖아?” 억지로 웃는 청하를 향해 지성이 미간을 좁혔다. “스태프가 실수하고 너한테 말 안 했던 거 아니야? 나윤서는 그런 일로 거짓말 할 사람이 아니거든.” 청하의 얼굴이 단숨에 일그러졌다. “얼굴 본지 고작 며칠도 안되는 여자 때문에 나 추궁하는 거야 지금? 내가 너한테 자리 남겨준 게 한두 번이냐고, 언제 한번 실수한 적 있어? 그 여자가 암표 사서 네 옆에 앉았다고 날 의심해? 배지성, 알고 지내는 동안 내가 무용에 관련된 일 허술하게 처리한 적 있냐니까?” 속사포같이 몰아붙이는 청하로 인해 지성은 결국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으니까 가봐.” 어째서인지 그는 윤서에게 이유 없는 신뢰를 가지고 있다. 직업 특성상 그런 거겠지. 더는 말 섞고 싶어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청하도 한숨을 쉬곤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떴다.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그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고생 많으시네요 비서님, 제가 디저트 가져왔어요.” “고생은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감사합니다 아가씨.” 루시는 그거 빼곤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이어서 윤청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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