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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4장

그럴 리가 없다. 나윤서 말대로라면 그 남자는 벌써 부동산 시장을 휘어잡을만한 능력이 있다는 건데, 왜 그들 모녀는 그런 힘겨운 삶을 살았을까? 둘은 이 집안에 온 뒤에야 비로소 고해에서 빠져나왔다. 과거의 일을 떠올리자 예린의 안색이 급격히 일그러졌다. 가능하다면 그때의 기억을 완전히 끊어내고 싶다. 사람들이 배은망덕하다 비난해도 상관없다. 어찌 됐든 예린은 두 번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칠흑같이 어둡던 그 시절로 돌아갈 생각은 없기에 화연이 지금의 삶을 방해하는 걸 용납치 못한다. 그들에겐 위로 올라가는 길만 있을 뿐, 돌아갈 길은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예린이 고뇌에 빠졌다. 화연이 알려주지 않는다면 제 힘으로 그 남자를 찾아야겠다. 다음날, 윤서는 아침 일찍 본가에서 나왔다. 이틀 전 그녀는 자원봉사 겸, 세민과 함께 보육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나가기로 약속했다. 가는 내내 민아는 아이들의 안전이 1순위라고,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아가씨, 걱정 마시라고요. 나만 가는 것도 아니잖아, 우리가 애들 무사히 다시 보육원까지 데려올게!” 윤서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벌써 보육원에서 몇 번이나 자원봉사를 했는데도 민아는 늘 이런 당부를 남긴다. 윤서는 귀찮은 대신 친구가 정말 흥미를 느끼는 일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아이들에 대한 민아의 인내심은 윤서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언젠가 민아가 해줬던 말이 기억에 생생하다. 참관을 목적으로 보육원에 가는 그들에겐 아이들이 그저 스쳐지나는 존재겠지만 아이들에겐 이곳이 평생의 보금자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 윤서 역시 아이들을 입양 가정에 보내진 않을 거냐 물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민아는 거듭 고민하더니 결국 고개를 저었다. “애들한테 정말 필요하고 좋은 가정을 만날 수 있으면 나도 보내줄 수는 있어. 근데 나한텐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거든. 애들이 여기 왔다는 건 벌써 한번 버려졌다는 의미잖아. 어른들한테 상처받았는데 다시 아프게 하고 싶진 않아. 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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