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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6장

멈칫하던 세민이 한참만에야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윤서 씨는 모를 거예요. 전 두 사람을 사랑하니까 가까이 하지 못하는 거죠.” “박동성이 성가시게 굴까 봐 그러세요? 지금은 법치사회잖아요, 그 사람들이 아무리 날뛴다 해도 해치진 못할 거예요. 게다가 이젠 거기에서 지내지도 않잖아요. 세민 씨는 자기 집까지 잃었는데 그 사람들이 뭘 더 앗아가겠어요?” 세민의 낯빛은 상당히 어두웠다. “책임 묻기 싫은 게 아니라 차이가 너무 커서 그래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끝도 없이 소란 피우면서 금기를 어긴 건 저 하나 뿐인가 보죠. 하, 살아있는 한 평생 그 파렴치한 개발사 놔주지 않을 겁니다. 전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집을 잃게 만든 게 누군지, 친자식도 못 만나게 만든 게 누군지!” “실은 오늘 그때의 자세한 부분들에 대해 여쭤보려고 했어요. 박동성이랑 그 뒤에 있는 회사까지 알아냈는데 더 많은 부분은 찾질 못했거든요.” 윤서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러한 고난에 부딪히고도 대응책이 없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해당 회사를 조사하려 했지만 철갑통처럼 그 어떤 틈조차 찾을 수 없었다. “당시 주민들을 쫓아낼 때 다른 뭔가는 없었나요? 뭐라도 보상은 해줬을 거잖아요. 물론 극히 불공평한 계약이었겠지만 남긴 증거 같은 건요?” 세민이 고개를 숙이고 기억을 더듬었다. 긴장한 기색으로 빤히 쳐다보는 윤서는 그가 유의미한 단서 하나라도 말해주길 바랬다. “그때 전 계약서를 보자마자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예 서명도 안 하고 대꾸도 하지 않았죠. 그 뒤로 더 많은 주민들이 이사 가는 걸 보고서야 이상한 걸 눈치챘거든요. 근데 그 계약서를 다시 찾진 못했어요.” 세민이 고통스레 머리를 부여잡았다. “법률 지식 하나 없었던 제 탓이에요. 그럼 진작 사진이라도 찍어뒀을 텐데. 심지어 다른 이웃들과도 의논한 적 있었어요, 저희 모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도 결국 그 이웃마저 마지 못해 거길 떠났죠. 불법적인 수단으로 주민들을 협박한 게 틀림없어요! 맞아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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