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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2장

“아니에요, 그냥 얌전히 내 뒤에만 있어요. 절대 나서지 말고.” 윤서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 있는 이들이 코앞까지 온 상황이라 지성의 당부를 머릿속에 새길 수밖에 없었다. 무거운 철문이 두 사람에 의해 겨우 열린다. 부하들 뒤에 있던 동성이 오만한 표정으로 벌써 자리에서 일어난 지성을 빤히 쳐다봤다. 지성이 침착하게 동성과 눈을 맞췄다. 뒤에 막혀있던 윤서도 조용히 그를 살폈다. 예상보다 키는 작았지만 살기가 감도는 게 이 바닥에서 오래 구른 사람 같았다. “이야, 배 사장, 애인이랑 내 구역에서 애정 과시라도 하려고?” 경박한 투로 말하는 동성에게 지성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배 사장님은 아시려나——애정이 과하면 빨리 헤어진다는데?” 부하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둘을 향한 시선은 마치 독 안에 든 쥐를 보는 듯했다. “왜 말이 없지? 배 사장님, 소인을 잊으신 건 아니지요?” 사악한 기운의 그가 스스로를 낮추는 말에, 윤서는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저한테 그런 커다란 함정을 팠는데 잊을 리가요.” “역시 배 사장은 너무 어려, 그게 어떻게 함정이지? 기껏해야 단련 좀 시킨 건데.” 윤서가 미간을 한껏 구긴 채 경망스러운 남자를 쳐다봤다. 그는 둘을 손에 넣은 물건 취급하는 것 같았다. “박 선생님, 저희를 너무 무시하시네요.” 윤서가 말을 마치자 지성은 일부러 걸음을 옮겨 그녀를 완전히 막아섰다. 동성이 고개를 슬쩍 내밀었다. “예쁘긴 하네, 아깝게 됐다.” “뭐가 아깝다는 겁니까?” “아깝잖아, 당신 뒤에 있는 여자는 내 부하들 손에서 내일을 못 넘길 거거든.” 그 말에 윤서는 몸을 파르르 떨며 저도 모르게 지성의 옷깃을 붙잡았다. 지성이 아예 손을 등 뒤로 가져가 윤서의 손을 잡았다. “선생님, 그게 무슨 뜻입니까? 서로 원한도 없는데 그런 농담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미소를 띤 담담한 지성의 모습이 동성을 분노케 만들었다. 사람을 안중에도 두지 않다니, 소꿉장난이나 하는 줄 아나? 이게 누구의 구역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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