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7장
“언니 왜 그래요?”
강현월이 갑자기 손을 뻗더니 오르골 상자를 툭 쳐 땅에 떨어트렸다.
쨍그랑ㅡ!
오르골 상자가 땅에 떨어지며 빙글빙글 돌아가던 곰 두마리마저 산산조각이 났고 음악소리도 따라 멈추는데......
그제야 정신을 차린 고연화는 깨진 오르골 상자를 보며 묘한 서러움을 느꼈고 손을 뻗어 유리조각들을 집으려고 했다.
강현월은 곁에서 재잘재잘 자책을 하기 시작했다.
“아야! 다 저 때문이에요! 실수로 상자 떨어뜨리는 바람에! 어떡해!”
고연화는 강현월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은채 오르골을 손으로 들어올렸지만 더이상 음악소리는 울리지 않게 됐다.
“연화 언니 손 조심해요! 하인들더러 청소하라고 할테니까 언닌 여기서 기다려요!”
홱 돌아 방을 나가버리는 강현월이다.
고연화는 여전히 강현월을 거들떠도 보지 않은채 멍하니 오르골을 내려다보고 있다.
방금 전 음악소리로 떠오른 기억들과 함께 말이다......
......
방에서 나오자마자 손목시계를 내려다본 강현월은 알수없는 미소를 짓고는 아래로 내려갔다.
때마침 강준영이 현관문으로 들어오는게 보였다.
“오빠 왔어!”
강준영이 겉옷을 벗어 하인에게 건네주며 물었다.
“무슨 일이길래 빨리 오라고 그래?”
강현월이 천진난만하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오빠, 오늘 집에 귀한 손님이 오셨거든. 할아버지 은인 말이야. 그러니까 오빠도 일찍 퇴근해서 손님 맞아줘야 하잖아!”
“할아버지 은인?”
그 말에 강준영이 멈칫한다.
“응! 할아버지 은인! 근데 그게 누군줄 알아? 연화 언니었어! 세상에 어쩜 이런 우연이 다 있는지!”
강현월은 우연이라는 두 글자에 눈에 띄게 힘을 줬다.
강준영은 대단한 리액션 대신 집안을 쭉 훑어보며 물었다.
“그래서 지금 어디 있는데?”
“언니는 윗층에! 방금 내 방도 구경시켜줬거든! 오빠, 가자! 우리 오늘 언니 잘 대접해줘야지!”
강준영도 순순히 강현월을 따라 윗층으로 올라갔다.
일부러 자신의 방으로 강준영을 데리고 가는 강현월이다.
“오빠, 내가 언니더러 내 방에서 편히 있으라고 했어! 오빠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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