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2장
“대체 누가 선생님 시간 낭비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고연화가 짜증스럽게 강현월의 옷깃을 잡아당겨 하선빈에게로 밀어내며 말했다.
“아가씨가 여기 막아서서 헛소리만 안 했어도 진작에 내 말은 끝났을텐데!”
고연화에게 힘없이 밀린 강현월은 하선빈의 품으로 밀쳐진채 이를 갈았다.
다시금 중심을 잡고 고연화의 입을 막아보려 했을땐 이미 늦은 뒤였다......
“삼시세끼를 제외하고 환자는 여기있는 사람들이 마시지 않은걸 혼자 마셨었습니다.”
“그게 뭡니까?”
“환자 어머니가 직접 갈아만든 석류즙이요. 그걸 한 컵이나 들이켰거든요. 선생님, 이 냅킨에 남아있는 잔여물로 안에 위해성분이 들어있는지 검사 좀 해주시죠.”
그러면서 고연화가 방금 식탁에서 자신이 썼던 냅킨을 의사에게 건네줬다.
그걸 받아쥔 의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바로 가서 검사해보죠. 아가씨가 말한대로 석류즙에 문제가 있는지요!”
“그럼 수고해 주세요!”
의사는 냅킨을 쥔채 다시 응급실로 들어갔고 그 모습을 보는 하선빈과 강현월 모녀의 표정은 말도 안 되게 굳어져 버렸다.
벌써 하인들을 시켜 남은 석류즙을 전부 없애 증거를 완벽히 인멸해 버린줄 알았는데!
저게 설마 그걸 냅킨에 뱉어서 가져올 줄이야!
검사 결과만 나오면 빼도박도 못하고 범인으로 걸린텐데......
한편, 곁에서 그 모든걸 지켜보고 있던 강준영이 미간을 천천히 찌푸린다.
분명 하선빈이 기어코 고연화에게 석류즙을 먹이겠다며 권유해 온게 기억났으니 말이다.
“아줌마, 석류즙은 멀쩡해야 할거예요! 찬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절대 이대로 못 넘어갑니다!”
그 말에 더 겁이 나기 시작한 하선빈이 일부러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준영아! 외부인은 그렇다 쳐도 한 식구인 너마저 어떻게! 찬이 내 아들이야! 내가 설마 친아들한테 그런 짓이라도 했다는거니?”
강준영이 쌀쌀맞은 눈빛으로 게모를 쏘아보며 콧방귀를 뀐다.
“애초에 그 석류즙 주인이 누구였는지 굳이 말 안해도 아시잖아요? 찬이 먹으려 할때도 처음엔 안 주려고 하셨잖아요. 거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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