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화 일주일
유채은은 무의식적으로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박시혁.
박씨 가문에서 진짜로 힘을 쥔 사람은 그였다.
유채은은 박준혁의 입에서 몇 번 들었고 경제지 표지나 기사에서 얼굴을 본 적도 있었다.
소문대로라면 박시혁은 한 번 결정하면 절대 번복하지 않았고, 박씨 가문 안에서는 말 그대로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있었다.
유채은이 이 요양원에 들어오게 된 것도, 결국 박시혁의 손길이었다.
그런 박시혁이 왜 여기까지 온 걸까.
유채은의 속이 순식간에 꺼림칙하게 가라앉았다.
원래 계획은 간단했다.
자살 소동으로 동정을 끌어내 박준혁을 움직이게 만들고, 여기서 빠져나간 뒤 고은정이 추진하는 결혼 계획을 깨버리려 했다.
그런데 하필 박시혁이 끼어들었다.
반면 박준혁은 형의 말 한마디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박준혁은 유채은의 손을 놓으며 낮게 달랬다.
“나 잠깐 나갔다 올게.”
박준혁은 그대로 병실 밖으로 나갔다.
복도 끝 창가.
박시혁이 멈춰 서서 몸을 돌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짝!
박준혁의 얼굴이 옆으로 확 돌아갔다.
뺨 위로 손자국이 선명하게 떠올랐고, 화끈한 통증이 늦게 밀려왔다.
박준혁은 뺨을 감싼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박시혁을 올려다봤다.
태어나서 처음 맞는 뺨이었다.
박시혁은 손을 거두며 차갑게 내뱉었다.
“멍청한 놈.”
박시혁의 눈빛은 얼음처럼 서늘했다.
“주혜진의 일은 유채은이 처리한 게 깨끗한지 못한 건 너도 뻔히 알잖아. 그런데 그 하찮은 일 하나 때문에 네가 경찰서까지 끌려가게 만들면, 결국 누가 피해를 볼것 같아?”
“박준혁, 네 체면이야. 그리고 박씨 가문의 얼굴이야.”
박시혁이 한 마디 할 때마다, 박준혁의 안색은 점점 더 하얗게 질렸다.
박준혁은 속으로 이를 악물었다.
‘주혜진의 일은 채은이와 상관없을 거야. 채은이는 그렇게 허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주혜진을 해칠 수 있겠어?’
결국 신해정이 뒤집어씌운 거라고 박준혁은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박시혁은 가문 체면을 무엇보다 중하게 여겼다.
이번에는 박준혁이 정말로 박시혁의 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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