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화 신발 끈도 못 묶을 사람
아니나 다를까, 신해정과 배정빈이 자리를 뜨자마자 서정아는 더는 참지 않았다.
방금까지 얌전한 척하던 얼굴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아주머니, 어디서 그런 낯으로 그런 말을 해요?”
서정아가 코웃음을 치며 고은정을 위아래로 훑었다.
“박씨 가문에 초대장을 보낸 건, 그냥 체면치레였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본인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세요? 서씨 가문 사위라고요?”
서정아는 박준혁을 대놓고 훑어보며 비웃었다.
“솔직히 말해서요. 내 신발 끈도 못 묶을 사람인데요.”
고은정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놀라움과 분노가 한꺼번에 치밀어 올라 목소리까지 떨렸다.
“너, 너 이 아이가 지금 무슨 소리를...”
이미 주변 손님들이 이쪽 소란을 눈치채고 하나둘 모여들었다.
수군거림은 금세 웅성거림으로 번졌다.
“저기 서씨 가문 아가씨 아니야? 서정아.”
“맞아. 오늘 생일 주인공이잖아.”
“세상에... 고은정은 정작 누가 주인공인지 몰랐던 거야?”
“아까 이혼한 늙은 남자 소개해 준다더니... 그게 서씨 가문 아가씨였어?”
“와, 진짜 망신이야. 눈치도 없고 사람도 못 알아보고.”
크게 말한 것도 아닌데 한 마디 한 마디가 고은정 귀에 또렷하게 박혔다.
‘서씨 가문... 아가씨라고?’
고은정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말도 안 됐다.
고은정은 분명히 서씨 가문 아가씨는 해외에 오래 나가 있었고, 성격도 까다로워서 얼굴도 잘 안 비춘다고 들었다.
‘그런데 눈앞의 이 불같은 성격의 여자애가... 서씨 가문 아가씨라고?’
고은정이 얼어붙어 있는 사이, 박준혁도 완전히 멍해졌다.
‘서정아가... 서씨 가문 아가씨였어?’
얼굴이 화끈거렸다. 조금 전 자신이 한 말들이 그대로 부메랑처럼 돌아와 따귀처럼 꽂히는 기분이었다.
서정아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고 일부러 목소리를 더 키웠다.
“다들 똑똑히 보세요.”
서정아의 시선이 박준혁을 정면으로 찔렀다.
“이 사람은 박씨 가문 둘째 박준혁 씨예요. 신해정이 아직 약혼자였을 때부터 밖에서 다른 여자를 끼고 살았어요. 그 여자가 아프다고 온갖 정성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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