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준혁 형이 형수님을 찾아요
린다는 신해정 책상 위의 거의 완성된 디자인 도면을 힐끔 훑어보고 눈동자에는 감탄이 스쳤지만, 표정은 여전히 엄격했다.
“그만, 오늘은 여기까지. 당장 퇴근해.”
신해정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마무리 작업이 조금 남았어요. 금방 끝낼 수 있는데...”
“내일 해.”
린다는 단호하게 신해정의 말을 잘랐다.
“디자인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영감도 휴식이 필요해. 네가 최근에 노력 많이 했다는 거 나도 알고 있으니까, 돌아가서 푹 자고 내일 다시 와. 그러면 지금보다 더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거야.”
린다의 말투는 딱딱했지만, 말속의 걱정은 가식이 아니었다.
신해정은 마음이 따뜻했다.
그녀는 확실히 지칠 대로 지쳤다. 이번 기회를 꼭 잡고 싶었고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던 것이다.
“네, 대표님.”
신해정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고 드디어 손에 든 펜을 내려놓았다.
“잠깐 정리만 하고 바로 퇴근할게요.”
굳어 있던 린다의 얼굴이 그제야 풀렸다.
‘이제 우리 사장님의 눈치를 볼 필요 없겠네.’
신해정은 다소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며 가방을 들고 회사 건물을 나섰다.
이제 집에 갈 때가 되었다.
밤이 깊어 가고 신해정이 문을 열자 현관의 센서 등이 켜졌다.
거실에는 희미한 스탠드 등 하나만 켜져 있었고 티비 소리는 아주 작았다.
배정빈이 소파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의 몸에는 얇은 담요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
신해정은 숨을 죽이고 조심스럽게 소파 쪽으로 걸어가 허리를 굽혀 담요를 잘 덮어 주려 했다.
하지만 가까이 가는 순간, 깊이 잠들었던 남자의 속눈썹이 가볍게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신해정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남자의 얼굴에는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같은 서운함이 스쳤다.
배정빈은 윗몸을 일으켜 자세를 바꿔 소파에 앉고 나서 신해정의 손목을 잡아 살짝 힘을 주어 끌어당겼다.
신해정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여보, 집에 너무 안 들어와서 날 버린 줄 알았잖아요.”
배정빈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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