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인사팀에 연락해서 네 직위를 복귀시키도록 할게.”
최민수는 박준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담담한 어조였지만 말끝에는 분명한 경고가 실려 있었다.
“하지만 준혁아, 이번이 마지막이다. 수술 기간에는 어떤 문제도 다시 일으키지 마.”
“네, 알겠습니다.”
원하던 대답을 들은 박준혁은 바짝 조여 있던 신경이 조금 풀리는 걸 느꼈다.
그는 더 머뭇거리지 않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곧장 원장실을 나섰다.
...
박준혁은 빠른 걸음으로 응급실 쪽을 향했다.
그리고 복도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앞을 서성이던 몇 사람과 마주쳤다.
세나 스튜디오 직원들이었다.
그들 모두 얼굴에 당황과 불안을 숨기지 못한 채 서 있었다. 누군가는 박준혁을 보자 구세주를 만난 듯했고 또 누군가는 저승사자를 마주한 것처럼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배짱이 있는 사람은, 아까 유채은을 병원으로 데려왔던 오래된 직원이었다.
박준혁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차례로 훑어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그의 시선이 닿자 직원들은 동시에 움찔하며 서로 눈치를 봤다.
누구 하나 선뜻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유채은이 쓰러진 이유가 자신들의 험담과 잡음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꺼낼 수 없었으니까.
눈앞에 서 있는 박준혁은 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자 유채은의 남자 친구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그 누구도 무사하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극도의 공포 앞에서 인간이 선택하는 길은 늘 같았다.
책임을 떠넘기고 희생양을 찾는 것... 그것이 그들이 택한 방식이었다.
한 젊은 직원이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박... 박 교수님. 저희도 정확한 건 잘 모르겠고요. 그게 그러니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끼어들었다.
“채은 씨는 스튜디오에 있을 땐 멀쩡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더니 표정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맞아요, 에발의 신해정 씨가 또 채은 씨 프로젝트를 가로챘대요. 주혜진 배우님 건 말이에요. 채은 씨는 전화 끊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