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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저 지금 박준혁 차 안에 있어요

퇴근 시간이라 로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배정빈은 한눈에 엘리베이터에서 막 걸어 나오는 린다를 발견했다. 린다 역시 그를 알아보고 잠시 걸음을 멈췄다가,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배 대표.” 배정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시선은 그녀를 스치듯 지나 곧장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린다는 그의 의도를 눈치챈 듯 배정빈이 묻기도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해정이는 이미 퇴근했어.” ‘뭐? 갔다고?’ 좀처럼 보기 힘든 배정빈의 당황한 기색을 본 린다는 눈가에 장난기 어린 웃음을 띠었다. “보아하니 배 대표, 해정이한테는 그다지 사랑을 못 받는 남편인 것 같네.” 그는 말문이 막혔다. ‘해정 씨... 재밌네.’ 배정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린다에게 형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른 말 없이 로비를 빠져나왔다.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자 익숙하고 안정적인 향이 차 안을 채웠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휴대폰을 꺼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 생각이었다. ‘어디로 간 건지, 왜 먼저 가버렸는지... 그 정도는 물을 수 있는 거잖아.’ 그런데 화면이 켜지는 순간, 최상단에 떠 있는 미확인 메시지 하나가 그의 시선을 붙잡았다. 신해정이 보낸 메시지였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끝이 떨리는 채로 메시지를 눌렀다. [저 지금 박준혁 차 안에 있는데 강제로 끌려왔어요.] 짧은 문장 아래에는 실시간 위치 공유가 함께 떠 있었다. 시간 표시는 20분 전이었다. 배정빈은 휴대폰을 늘 무음으로 설정해 둔 탓에, 그녀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던 순간을 놓쳐 버린 것이다. 차 안에 남아 있던 미미한 온기가, 그 순간 모조리 사라졌다. ‘또 이 끈질긴 미치광이네.’ 배정빈은 박준혁이 그녀에게 손을 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이른바 골수 기증자를 해외로 보내 박준혁의 희망을 끊어내면 그쯤에서는 얌전히 굴 거라 생각했다. 또 주혜진 쪽 계약도 정리하고 유채은에게도 분명한 경고를 줬기에 그들은 이제 현실을 받아들였을 거라 믿었다. ... 배정빈이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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