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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민경준이 강이설을 찾아와 함께한 커피 자리는 정말로 말 그대로 순수하게 커피를 마시는 자리였다. 그는 강이설을 카페 안으로 안내한 뒤 신사답게 주문을 마쳤고 어제 그녀가 마셨던 취향대로 각설탕 두 개를 넣어 주었다. 그러고는 신문을 펼쳐 읽다가 흥미로운 기사가 나오면 가끔씩 강이설과 몇 마디 나누는 정도였다. 강이설은 처음엔 재벌가 도련님의 가벼운 접근쯤으로 여겼지만 그는 말과 행동 내내 온화하고 예의를 지켰고 조금도 무례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고 생각하며 카페에 가득 찬 커피 향에 몸을 맡겼다. “민경준 씨, 이렇게 집에 안 돌아가시면 가족들이 찾지 않나요?” 늘 상대가 화제를 꺼내는 것도 이상하다 싶어 강이설은 가볍게 물었다. “아, 부모님은 두 분 다 일로 바쁘셔서 한가할 때나 제가 아직 결혼 안 했다는 걸 떠올리세요. 대신 누나는 꽤 신경을 쓰고 계셔요. 도망간 제 약혼자도 누나랑 매형이 골라 준 사람이었죠.” “제가 도망치고 나선 어쩔 수 없다는 걸 아셨어요. 제가 모르는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것도요. 그리고... 다른 핑계도 하나 있죠.” “무슨 핑계요?” 그의 말에 강이설은 제법 호기심이 생겼다.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거죠. 도망친 이 여행에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민경준은 진지한 척 몸을 바로 세웠지만 끊임없이 깜빡이는 촉촉한 눈망울은 농담이라는 걸 단번에 드러냈다. 강이설은 그의 아름다운 눈을 마주하다가 괜히 얼굴과 귀가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마음속의 이상한 생각을 털어내려 했다. 만난 지 고작 이틀인데 설마 민경준이 자신에게 첫눈에 반해서 일부러 그런 말을 했을 리는 없지 않은가. 민경준이 신문에 집중하는 걸 보고 강이설도 진열대에서 같은 신문 한 부를 집어 들었다. 국제 경제 신문 일면에는 국내의 신씨 가문과 강씨 가문 이야기가 몇 줄 실려 있었다. 보도에는 두 가문이 격렬하게 다투며 주가는 계속 하락했고 주요 산업 대부분이 현재 민씨 가문에 인수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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