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집으로 돌아온 한유정이 소은지에게 말했다.
“은지야! 공변이 다른 지방의 대기업과 계약을 했나 봐. 그래서 로펌 그만두고 오늘 밤 비행기로 서울 간대. 말투로 보니까 앞으로 거기에 정착할 것 같더라고! 미안해, 나는 이런 일이 있는 것도 모르고!”
소은지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장기 출장을 간다는 것이 변명이 아니었다니,,.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에 소은지는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유정아, 괜찮아. 누구에게나 돌발 상황은 있을 수 있는 법이니까. 누가 예측할 수 있겠어.”
하지만 소은지는 절대 낙담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날, 한유정은 다른 로펌 동료를 소개해 주었지만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도중 상대방이 또다시 전화 한 통에 불려 나갔다.
이런 일이 연속 세 번이나 발생하자 더 이상 이것이 우연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소개팅 상대가 갑자기 출장을 가거나, 외지 사건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새롭게 발령이 나거나 했다. 누군가 일부러 개입한 흔적이 뚜렷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머릿속에 한 사람의 이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바로 박현우.
인천에서의 박현우 세력이 이토록 막강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한유정이 위로를 건넸다.
“은지야, 괜찮아. 로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외지로 출장 갈 순 없잖아! 내가 다른 사람을...”
‘알아볼게’라는 말을 채 하기도 전에 한유정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한유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를 꼿꼿이 펴더니 더듬거리며 전화를 받았다.
“삼, 삼촌...”
“요즘 뭐 하고 지내?”
“저...”
한유정은 소은지에게 눈짓을 한 뒤 베란다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안색이 매우 어두워져 있었다.
자신의 사적인 일이 절친을 난처하게 했다는 것을 짐작한 소은지는 먼저 한마디 했다.
“유정아, 그동안 고마웠어. 소개팅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나 일단 일부터 구해볼 생각이야.”
한유정이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알겠어. 은지야. 걱정 마, 내가 바쁜 기간만 지나면 다시 좋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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