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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마지막 한마디를 했을 때 얼굴부터 귀까지 전부 빨개졌다. 적어도 한태현에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으면 조금은 덜 창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개를 끄덕인 한태현은 담담히 등을 돌렸다. “들어가서 찾아봐요.” “감사합니다...” 신발을 벗은 소은지는 빠른 걸음으로 베란다로 향했다. 그러나 베란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멍해졌다. 베란다에 깔린 타일을 보니 위층에서 본 것과 똑같았기에 장소는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았지만 속옷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안색이 굳어진 소은지는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면서 거실까지 훑어보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설마 한태현 씨가 가져간 걸까?’ 이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이내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조금 전 보인 표정은 분명 전혀 모르는 듯했다. 당황해하고 초조해하는 소은지의 모습을 바로 눈치챈 한태현은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 그러다가 머릿속에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돌려줄까?’ 하지만 다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머릿속의 또 다른 자아가 외치고 있었다. ‘안 돼!’ 가볍게 기침을 하며 탐색하는 어조로 물었다. “소은지 씨, 찾았나요?” 온몸이 얼어붙은 소은지는 난처해하는 얼굴로 한태현에게 다가갔지만 시선은 똑바로 마주치지 못한 채 말했다. “한태현 씨, 제 물건이... 사라졌어요... 혹시 여기에 뭐 떨어진 거 못 봤어요?” “무슨 물건이죠?” 전혀 모르는 듯한 한태현의 어조에 그가 가져갔을 가능성을 배제한 소은지는 의심이 사라졌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어요. 아마 옆집에 떨어진 거겠죠.” “옆집이라...” 가슴 앞으로 팔짱을 낀 한태현은 벽에 몸을 기대더니 일부러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옆집에는 사람이 안 살아요. 지금 가서 문 두드려도 소용없을 거예요.” “그... 그럼 됐어요. 중요한 물건도 아니니까요. 실, 실례했습니다.” 잔뜩 난처해진 소은지는 얼른 이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양복이 생각나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아, 맞다. 한태현 씨, 오늘 주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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