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나지연은 고개를 저으며 동생이 말한 부상의 이유를 윤초원에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나지연은 그가 말한 것이 진실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우주 해적단과 마주칠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나지연은 최근 동생이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윤초원은 입술을 깨물고 육성주를 한 번 바라보고 다시 나지연을 바라보았다.
“처벌 문제는 상황을 고려하여 언급할 수는 있지만 나지연 씨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아요.”
윤초원이 조용히 말했다.
“네. 이해해요.”
나지연은 육성주가 공무에 있어 얼마나 철저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윤초원에게 이야기한 것은 그저 마음의 위안이 필요해서였다.
주로 임민혁 문제 때문이었고 윤초원에게는 이 사실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이 문제는 크고 작을 수 있었고 나씨 가문은 백호 연맹에서 중요한 가문이기에 육성주가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 믿었다.
나지연은 단지 동생의 부상에만 걱정했을 뿐 윤초원이 동생을 용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가족 중에서 나지연은 동생과 가장 가까운 관계였기에 어떤 방법으로든 그를 도와주고 싶었다. 물론 윤초원이 동생을 변호해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나지연은 왜 윤초원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알지 못했지만 윤초원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계약하러 오신 거예요?”
윤초원은 나지연 옆의 남성을 바라보며 말을 돌렸다.
“네. 어제 밤에 용기를 내서 나에게 마음을 표현했어요.”
나지연이 조용히 말했다.
“그 수인은 성격이 조금 내성적이에요.”
“네. 나는 꽤 차가운 인상이라고 느꼈어요.”
윤초원은 그를 몰래 살펴보았다
“성격과 표정은 원래 좀 차갑지만 얼굴은 잘생겼어요. 어제 밤 나에게 마음을 표현한 후에는 멍하니 있었고 내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어 갔어요. 나에게 스스로 다가와서 나와 계약하자고 할 때까지 아마도 800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나지연은 한숨을 쉬었다. 그 남성체는 아마 듣는 귀가 매우 좋았던 것 같고 나지연이 일부러 낮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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