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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안녕하세요.” 사건 담당 경찰이 황급히 일어나서 인사를 건넸다. “호열 씨가 여긴 웬일이에요?” 공호열을 보자 흠칫 놀란 김다윤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다가가서 불쌍한 척했다. 벌겋게 부어오른 그녀의 얼굴을 발견한 공호열은 동공이 문득 커졌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어?” 그리고 대답이 들려오기도 전에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정민욱을 향해 말했다. “당장 병원에 데려다줘.” “네.” 정민욱은 즉시 대답하고 김다윤을 바라보며 손짓했다. “가시죠.” 김다윤이 똥 씹은 표정을 지었다. 병원에 데려다줬으면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라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공호열을 바라보았다. 눈살을 찌푸린 모습은 기분이 언짢은 듯싶었고 표정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은 탓에 주변 온도가 한겨울보다 더 낮았다. 김다윤이 조심조심 입을 열었다. “저랑 같이 병원에 가주면 안 돼요?” 공호열이 일말의 고민도 없이 쌀쌀맞은 말투로 말했다. “볼일이 있어 힘들 것 같아.” 권예진을 상대할 시간은 되고 병원에는 못 간다라... 그에게 뭐가 더 중요한지 안 봐도 뻔했다. 순간 김다윤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비록 속으로 공호열이 왜 경찰서에 왔는지 알고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속상했고 한편으로는 질투심과 증오가 타올랐다. 오만가지 감정이 소용돌이치면서 얼굴이 점점 더 험상궂게 변했다. 공호열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태준을 향해 곧장 다가갔다. “지금 어디 있어?” “따라와.” 두 남자는 유치장 앞에 멈추어 섰다. 내부는 불이 훤히 켜져 있었다. 권예진은 구속된 사람답지 않게 태연한 모습으로 바닥에 앉아 게임을 했다. 공호열을 발견하자 휴대폰을 집어넣고 엉덩이를 툭툭 털며 일어섰다. “여긴 왜 왔어요?” 쇠창살을 사이에 두고 남자는 어두운 안색으로 날카로운 눈을 가늘게 떴다. “네가 원하는 거 아니었어?” 권예진이 미소를 지었다. “어디 이것뿐이겠어요?” “원한다고 해서 내가 들어줄 거라는 착각은 버려.” 공호열의 눈빛이 살벌하게 번뜩였고 목소리가 한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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