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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그래. 점심 같이 먹을까?” 공호열의 요청에 김다윤은 들뜬 마음을 억누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어제 경찰서를 떠난 후 밤새워 걱정했는데 공호열이 변함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그녀는 은근히 안도했다. 권예진이 입을 삐죽거리며 뒤돌아 자리를 떠났다. ‘허, 화났네. 질투하는 건가?’ 곁눈질로 슬쩍 보던 남자의 잘생긴 얼굴에 머금었던 온기가 무심함으로 바뀌더니, 그대로 뒤돌아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VIP 라운지로 향했다. “다윤아, 공호열 씨 너 되게 챙겨준다!” “이런 건 드라마에서만 보던 건데, 무슨 왕자가 백성들을 보러 온 것 같아!” 김다윤은 얼굴을 붉힌 채 내숭을 떨며 친구들을 슬쩍 흘겨보았다. “너희들 나 놀리지 마.” “누가 놀린다고 그래. 너무 부럽고 축하해줘도 모자란데.” 권예진은 휴게실로 가지 않고 접시를 가져와 섬세한 디저트 두 조각을 집어 천천히 먹었다. 여자들은 김다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면서 권예진을 무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윤이가 강호열 씨와 결혼하면 완전 선남선녀지. 허영심만 가득해서 어디 데리고 다니지도 못하는 누구와 달리.” ‘저것들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었는지.’ 권예진은 그들을 상대하기도 싫어 간식을 먹은 뒤 학술 강연장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다윤 일행도 그곳으로 가서 금세 자리를 찾아 앉았다. 김다윤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권예진이 보이지 않자 입가에 조롱 섞인 미소를 머금었다. ‘빨간색 명찰을 달아봤자지.’ 홀에서 사람들 시선이나 사로잡고 디저트나 먹을 거다. 세상 물정 모르는 촌놈이니 아무리 예쁘게 차려입어도 헛수고이며 학술 보고를 들을 자격조차 없다. 권예진이 학술 강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양문수의 외침이 들려왔다. “학장님.” 권예진은 공손하게 인사했다. “예진 씨, 학술 발표 순서가 나왔는데 피날레를 장식해야겠어.” “네, 감사합니다.” 권예진은 놀란 기색 없이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또래보다 훨씬 성숙하고 차분했다. 양문수의 눈에 놀라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도교 사원에서 자라며 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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