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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사직할 생각이야?

강태훈의 미간이 더 깊게 접혔다. “결백을 증명하려면 증거가 필요해. 최지석이 널 믿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야.” “알아. 그래서 지금 증거 모으러 가는 거야.” 말을 마친 하윤슬이 손잡이를 당기며 미간을 좁혔다. “문 열어.” “네 말대로라면, 허수정이 직접 인정한 음성 녹음이나 너한테 도면을 요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해! 지우 그룹에 가 봐야 소용없어. 거긴 지금 도면을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우기고 있으니까.” 업계에서 지우 그룹의 저런 행태를 보는 건 처음이 아니었다. 그들은 지우 그룹이 어떤 회사인지 알고 있었다. 하윤슬이 그곳에 간다고 해도 증거는커녕, 오히려 사진을 찍혀서 지우 그룹이랑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생기기라도 한다면... “그럼 허수정한테 자백하게 만들 수 있어?” 하윤슬이 고개를 돌려 강태훈의 눈을 맞췄다. “... 못 해.” “그러니까 소용없어. 결국 내가 알아서 방법을 찾아야 해.” 그 길이 험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하윤슬은 멈출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건질 수 있는 증거가 있다면, 그 한 조각이라도 붙들어야 했다. 앉아서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었다.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 강태훈이 가느다란 손목을 잡아 하윤슬을 멈춰 세웠다. “내가 방법을 찾을게. 너는 지금 너무 충동적이야. 네 결정이 옳다는 보장이 없잖아. 괜히 일을 그르치지 말고, 내게 맡기고 며칠 쉬어.” “며칠만 쉬라는 뜻이야? 아니면... 평생 투자업계에서 손을 떼라는 뜻이야?” 하윤슬이 되물었다. 그 말이 강태훈의 가슴을 쿡 찌르는 것 같았다. “말했지. 네가 한 게 아니면, 아무도 너한테 누명 못 씌운다고.” “내가 안 했어! 하지만 지금 나를 모함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 오늘 성산 그룹에 갔는데, 나를 두고 수군대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 내가 귀머거리인 줄 알아? 다들 내가 돈에 미쳐서 은혜도 모르고 회사를 팔아먹었다고 해! 하지만 난 그런 적이 없어. 정말 그런 적이 없어...” 하윤슬은 꾹 참다가 결국 무너져 내렸다. 하윤슬은 두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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