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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한번 믿어보고 싶어요

하윤슬의 양보 없는 단호한 모습에 강태훈은 다소 놀랐다. 평소 그녀에게서 이렇게 날카로운 모습을 본 적은 없었다. 하윤슬은 평소에 그 누구와도 특별히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원한을 만들지도 않고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는 타입이었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허수정이 하윤슬에게 누명을 씌우고 이 지경까지 만들었으니, 그녀가 허수정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걱정 마. 허수정이 저지른 짓이 밝혀지면, 회사에서 응당한 처벌을 내릴 거야.” “응, 믿어 볼게.” 하윤슬은 고작 허수정 때문에 강태훈과 계속 다투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 골치 아픈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정선희의 문제도 있었다. ... 하윤슬은 병원 건물 아래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며 정선희에게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정애도 그녀를 받아들여 주지 못했지만 하윤슬의 어머니도 몸이 그렇게 건강한 편이 아니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는 마침내 이를 악물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에는 정선희가 근육 위축이 온 다리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하윤슬이 막 도착했을 때는 정선희도 딸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재활실에서 어머니를 부축하고 나올 때가 되어서야 정선희는 오늘따라 하윤슬이 유난히 말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무슨 일 있니?” 하윤슬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아무 일 없어요.” “너는 원래 거짓말을 잘 못 하는 애잖니. 말해 보렴. 무슨 일이 있었어?” 정선희는 걸음을 멈추고 하윤슬을 바라봤다. 병원 복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고, 아무도 이들을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상황이 하윤슬에게는 무형의 압박감으로 느껴졌다. 딸이 한참 동안 입을 열지 않자, 정선희가 입을 열었다. “그 강 씨 문제, 내가 처리하라고 했던 건 처리했니?” “엄마, 저랑 그 사람 사이에...” “너희 둘이 정말 무슨 사랑이라도 하게 됐다는 말은 하지 마!” 정선희는 정곡을 찔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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