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화 협박의 의미가 너무 강해
“말 다 했어?”
“강태훈! 너 정말 하윤슬 때문에 어머니마저 버릴 셈이야? 너 정말 그 여자한테 정신 제대로 팔린 것 같아!”
하지만 강태훈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문을 열며 말했다.
“나가 줘.”
“...”
허수정의 표정은 지금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채로웠다. 창피함, 당혹감, 그리고 분노까지 한데 뒤섞여 볼 만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강태훈은 여전히 냉담한 모습이었고 그녀를 한 번 더 쳐다보는 것조차 꺼리는 듯했다.
허수정이 하이힐 소리를 내며 사무실을 나가자 강태훈은 책상 위에 놓인 사직서를 흘끗 보고는 다시 돌아가 인사부에 전화를 걸었다.
“허 변호사 퇴사 절차 진행해 주세요. 네, 자진 퇴사입니다.”
...
아버지의 방문은 강태훈이 예상했던 일이었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강한석을 보았을 때도 별로 놀라는 듯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휴대폰에는 하윤슬에게 보내려던 카톡 메시지를 절반쯤 입력한 상태였다.
[아주머니랑 싸우지 마. 이쪽 일 처리 끝내고 뵈러 갈게.]
강태훈은 어머니가 하윤슬의 어머니를 만나서 분명 좋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을 짐작했고, 이 상황을 하윤슬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 이제 이 아버지는 눈에도 안 들어와?”
아들에게 무시당하자 강한석은 다소 격분했다.
“혹시 허수정 일 때문에 오신 거라면, 드릴 말씀 없습니다.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한 거거든요.”
확실히 강태훈의 말대로 그는 허수정에게 사직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었다.
“걔가 왜 자진해서 퇴사했는지, 너는 정말 몰라?”
이번에 귀국한 강한석은 아들이 정말로 크게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이상 일에만 몰두하던 그 강한석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 모든 것에 하윤슬을 중심으로 두고 있었다.
강우 그룹이 허수정 없이 운영된다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으리라는 것을 강태훈이 모를 리 없었다.
“말씀드렸지만, 제가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네가 하윤슬 때문에 회사에서 수정이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했잖아. 네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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