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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나한테 그렇게 잘해주지 마

“허수정, 불만 있어?” 하윤슬이 말하기도 전에 강태훈이 먼저 입을 열며 큰 체구로 그녀 앞을 가로막았다. 그 기세는 마치... 허수정이 하윤슬에게 한마디라도 더 쏘아붙이면 여자라도 때릴 듯했다. 강태훈 앞에서 허수정은 당연히 더 이상 오만하게 굴지 못하고 예쁘장한 눈썹을 찌푸린 채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 “잊지 마, 네가 아버지께 한 약속을.” 말을 마친 허수정은 곧장 돌아서서 떠났다. 그녀가 던지고 간 말에도 하윤슬은 의외로 캐묻지 않았다. “일 끝났으니까 집에 가자.” “그래.” 강태훈은 운전기사를 부르는 대신 직접 차를 몰고 하윤슬과 함께 해솔재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가는 동안 장을 봤고 집에 도착한 뒤 부엌에서 한참을 바쁘게 움직이며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하윤슬이 젓가락을 든 손을 잠시 멈칫하다가 불쑥 이렇게 말했다. “내게 맡긴 계정 비밀번호는 다시 회수하는 게 좋겠어. 그래야 협력사에서도 안심할 테니까.” 강태훈이 1초 동안 멈칫하더니 얇은 입술을 살짝 말아 올리며 말했다. “그 사람들이 뭘 걱정하겠어.” “날 속일 필요 없어.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그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는 건 당연하고 나도 이해해. 그렇게 큰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꼭 이 일을 나에게 맡기려 하지 마.” 사실 이 일은 김서원이 맡는 게 가장 좋았다. 협력사들은 그를 잘 알고 있었고 그가 강태훈 곁에서 오랫동안 실수 없이 일해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원래는 비서인 하윤슬이 맡는 것도 당연했지만 기밀 유출 사건이 터졌으니 어느 정도 오점이 생겨 완전히 믿기는 어려웠다. “하윤슬, 결정은 내가 해. 내가 된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거야.” “...” “왜 그렇게 너 자신을 의심하는 거야? 난 네가 충분히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맡긴 거야.” 강태훈은 진지하고 엄숙하게 말하며 표정이 굳어졌다. 마치 회사에서 회의할 때 같은 분위기였다. 하윤슬이 입술을 꽉 다물었다. “하지만 넌...” “내가 너에게 맡긴 건 네가 가장 믿음직스러워서야. 만약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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