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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강태훈의 셀카

강태훈은 잠시 멈칫했다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기다려.” 휴대폰을 내려놓은 하윤슬은 간단히 음식을 먹고 남은 것은 꼼꼼하게 냉장고에 넣었다. 강태훈이 아무리 부자라도 음식을 낭비하면 안 되니까! 정리를 마친 뒤 다시 휴대폰을 확인하니 강태훈이 3분 전에 보낸 사진 한 장이 있었다. 차 안에서 찍은 모습이었다. 제대로 지친 건지 평소처럼 정장 차림에 단정한 모습 대신 셔츠 맨 위 단추 두 개를 풀어 헤친 채 거대한 체구를 자랑하며 뒷좌석에 기대어 있었다. 어렴풋이 그의 몸에 새겨진 숫자 문신이 보였다. 사진을 찍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잘생긴 얼굴에 번진 미소는 다소 어색했고 어린 소년 같은 수줍음과 민망함이 묻어났다. 하윤슬은 사진을 저장한 뒤 조심히 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강태훈을 기다리는 동안 컴퓨터를 켜서 프로젝트 작업을 처리했다. 협력사 쪽에서는 자재 구매 계약서를 이미 보냈다. 회사 법무팀은 허수정이 떠난 후 인원이 대거 교체되면서 심사 과정이 느려질 수밖에 없었기에 프로젝트 지연을 막고 계약서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하윤슬은 자재 구매 가격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하기로 했다. 사실 이건 원래 그녀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었지만 하윤슬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어떤 문제도 생기는 걸 원치 않았기에 본인이 조금 힘든 건 상관없었다. 피로에 관한 생각이 떠오르자 하윤슬은 컴퓨터가 켜지는 틈을 타서 건강검진을 예약했다. 지난번에는 강태훈과 함께 가도 된다고 했지만 하윤슬은 그래도 먼저 가서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직접 확인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었다. 3시간 후, 강태훈이 집 문을 열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집중한 채 재료 가격 하나하나 살피는 하윤슬의 모습이 보였다. 평소라면 이미 잠들어 있을 시간이라 작은 얼굴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소리를 들은 하윤슬이 고개를 들었다. “왔어?” “응.” 강태훈은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고 긴 다리를 뻗으며 걸어갔다. “이제 마음 편히 자도 돼.”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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