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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최지석에게 부탁하러 간 강태훈

임신 때문인지 하윤슬은 저도 모르게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정오가 다 되어 있었다. 그녀는 급히 휴대폰을 확인했다. 강주하의 부재중 전화 한 통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윤슬은 최지석이 강주하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깨어나면 알아서 연락할 테니 쉬는 걸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 강주하의 성격으로는 이런 세심한 배려를 떠올리기 힘들 테니까. 하윤슬은 전화를 걸지 않고 먼저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차가운 물 한 줌을 떠서 얼굴에 끼얹었다. 강태훈을 속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연극이 언제 끝날지, 얼마나 더 연기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이 너무나 초췌했고 눈 밑도 거뭇거뭇했다. 하윤슬은 문득 엄마와 함께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 이제 그녀의 가족은 없었고 목숨 걸고 병원비를 벌어야 할 이유도 사라졌다. 그녀를 욕하면서도 늘 그녀를 위해 모든 걸 내어주던 사람이 없어졌다. 결국 엄마 없는 아이가 돼버렸다. 하윤슬은 욕실에 한참 서 있다가 감정이 충분히 가라앉았다고 느낀 뒤에야 나왔다. 거실로 나왔을 때 강태훈이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추궁할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집에 없었다. 식탁 위에 평소처럼 차려진 아침 식사와 그가 남긴 쪽지가 있었다. [너 너무 무리하게 일했으니까 며칠 쉬어. 김 비서한테 말해둘게. 아침 꼭 챙겨 먹고. 태훈.] 이 쪽지에 어제 일을 없었던 일로 하려는 듯한 의도가 담겨 있는 듯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녀도 그러고 싶었다. 하윤슬은 쪽지를 들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 아명대학교 교직원 사무실. “최 선생님, 누가 찾아왔어요. 성이 강 씨래요.” 긴 휴가를 신청하고 짐을 정리해 학교를 떠나려던 최지석은 책상 앞에서 멈칫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강 씨라고요?” “네. 나가서 보면 알 거예요.” 동료는 웃으며 대답한 후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잠시 생각에 잠긴 최지석은 결국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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