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하윤슬의 딸이 강태훈의 아이야?
“그래, 하윤슬 씨에게 딸이 있더라고. 정말 예뻐.”
라이언은 주시완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너 몰랐어?”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시완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고 테이블 위의 잔이 부딪쳐 바닥으로 떨어지며 산산조각 났다.
“하윤슬에게 아이가 있다고? 진짜야? 확실해?”
주시완은 벼락을 몇 번이고 맞은 것처럼 머릿속이 하얘졌고 속까지 타들어 가는 기분이 들었다.
마음속에서 머리를 든 의혹이 현실로 될까 봐 무서웠기 때문이다.
“확실해. 왜 그래, 말 좀 해봐.”
라이언은 호기심이 폭발해 미칠 지경이었다.
원래는 주시완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좀 받을까 해서 하윤슬을 소개해 준 건데 이렇게 분위기만 박살 내고 정작 자기가 뭘 알아낸 것도 없었다.
“그 아이가 몇 살쯤 돼?”
“아마 두 살쯤 될걸?”
주시완의 입가가 경련이 일어난 것처럼 씰룩거렸다.
두 살이라면 절대 강태훈의 아이는 아닐 것이다.
둘이 헤어진 지 벌써 4년이 넘었다.
그사이 한 번도 다시 만나지 않았고 강태훈은 여러 경로를 통해 하윤슬의 소식을 알아보려 했지만 끝내 아무런 결과도 없었다.
조금 전까지 감정이 폭발해 횡설수설하던 주시완은 다시 김빠진 풍선처럼 힘이 쭉 빠졌다.
“두 살이 왜? 말 좀 해봐. 나 진짜 궁금해 미치겠다고.”
주시완은 손을 내저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너 강태훈 알지?”
“당연하지. 강우 그룹 대표를 모를 리가 있어? 설마...”
“맞아.”
주시완은 라이언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윤슬은 강태훈의 전 여자친구... 아니, 전처야.”
사실 그렇게 인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강태훈과 하윤슬은 정식으로 결혼했고 혼인신고까지 마쳤던 사이였다.
라이언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왜 이혼했어? 강 대표가 설마 바람이라도 피웠어?”
“그건 하윤슬이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옮겼기 때문이야.”
주시완은 괜히 친구를 두둔하듯 언성을 높였다.
“강태훈은 하윤슬을 위해 부모님과도 등을 졌어. 근데 하윤슬은 같이 있는 게 너무 버겁다는 한마디만 남기고 떠나버렸어.”
라이언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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