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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하윤슬의 카톡이야

“너랑은 상관없어.” 또 이런 대응이었다. 허수정은 가끔 도대체 자기가 어디가 모자라고 부족한지 정말 묻고 싶었다. 강태훈에 대한 마음이든 강우 그룹에 대한 공헌이든 모든 면에서 다 하윤슬보다 뛰어난데 왜 강태훈이 자꾸 자기를 외면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태훈은 사실 허수정의 사람이었어야 했다. ... 사무실에 들어온 강태훈이 막 자리에 앉자 김서원이 다 준비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강태훈은 컴퓨터를 켜고 문서들을 훑어보던 중, 시선이 자연스럽게 지사에서 제출한 ‘우준시 리조트 프로젝트’에 멈췄다. 이 프로젝트가 벌써 2단계로 넘어갔을 줄은 몰랐다. 하윤슬의 상처는 다 나았는지, 지우현이 병원에 찾아가서 하윤슬을 챙겼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강태훈의 얇은 입술에 비웃음이 스쳤다. 지금의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예전에 온갖 수를 써서 하윤슬을 쫓아다닐 때도 이 정도로 비참하진 않았다. 그런데 더 비참한 건 그 와중에 또 휴대폰을 꺼내 주시완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었다. 몇 번의 신호음 후 전화가 연결됐다. “왜? 회사 일이 너무 많아서 도움이 필요해?” 강태훈은 관자놀이를 손으로 누르며 뭔가 말하려다 목이 막혔다. 그때, 전화 너머로 공항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너 우준에서 돌아오는 길이야?” “응, 여기 일은 대충 마무리됐어. 이제 회사에 돌아가서 네 일을 좀 도와야지.” 강태훈은 책상 위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한참을 침묵했다. 주시완이 전화를 끊은 줄 알 정도로 조용하던 강태훈이 다시 조용히 물었다. “하윤슬의 상처는 다 나았어?” “아, 그걸 묻고 싶었던 거야?” 주시완은 그제야 모든 걸 깨달은 듯 환하게 웃었다. “아주 멀쩡하지. 회사에서 잘나가고 남자 상사는 하윤슬한테 푹 빠져서 아주 정신을 못 차려. 너처럼 진심을 다 바치고 있을걸? 하윤슬을 신경 쓰는 남자가 줄 서 있을 정도야.” “주시완, 난 지금 진지하게 묻는 거야.” “나도 진지하게 답하는 중이야. 하윤슬 상처는 다 나았고 현장 복귀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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