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화 큰일을 친 것 같아
“제발... 진짜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하윤슬의 가슴속에는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피어올랐다.
이번 일을 겪고 나면 강태훈은 반드시 모든 진실을 파헤치고야 말 것이다.
그의 성격상 애매한 상태로 끝을 낼 사람은 아니니 말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던 중, 최지석의 차가 마침 아파트 앞으로 도착했다.
“왔어! 오빠다!”
강주하가 창밖을 내다보다가 소리쳤고 하윤슬은 슬리퍼도 갈아신지 못한 채 그대로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그리고 그 익숙한 작은 얼굴, 이솔이를 보는 순간 그동안 꾹 참아왔던 눈물이 한순간에 터져버렸다.
“이솔아... 엄마 진짜 죽는 줄 알았어... 이솔아...”
“엄마, 미안해요...”
하윤슬이 우는 모습을 본 이솔이도 순식간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잘못했어요, 혼자 나가면 안 되는 거였는데...”
“아니야, 아니야... 잘못한 건 엄마야. 내가 널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서 그래, 엄마가 부족했어...”
하윤슬의 마음 깊은 곳에서 밀려온 죄책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 계획에 따라 언제 출국할지, 언제 아이들과 함께할지를 고민하느라 정작 아이들의 감정은 전혀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걸 이제야 깨달은 자신이 너무도 미웠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주하도 결국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떨구었고 최지석은 조용히 하윤슬의 어깨를 토닥이더니 말했다.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네...”
집 안에서는 막 잠에서 깬 아름이가 눈을 비비다가 눈앞에 놓인 믿기지 않는 풍경에 얼어붙었다.
“오... 오빠?”
“뭐야 그 표정, 나 맞거든?”
이솔이는 시큰둥하게 대답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아름이의 곁에 앉았다.
그러자 아름이는 예전 그대로, 아니 어쩌면 더 격하게 반겨주었다.
오빠를 껴안고 얼굴에 뽀뽀 세례를 퍼붓기 시작해 이솔이가 고개를 피해 보려 애썼지만 별 소용 없었다.
그렇게 둘이 웃으며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며 하윤슬의 마음속 어딘가가 부드럽게 채워져 갔다.
그리고 그녀는 조용히 다짐했다.
앞으로 절대 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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