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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너 아들을 낳았어?

전화 연결음이 유난히 또렷하게 울려 퍼졌고 그 한 음절 한 음절이 하윤슬의 심장을 세게 두드리는 것 같았다. 짧은 몇 초 동안 그녀는 전화를 끊고 차단한 뒤 잠수 타는 삼연타를 수십 번은 떠올렸다. 하윤슬은 정말로 강태훈과 관련된 건 어떤 것이든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도망칠 수 없었다. 하윤슬은 자신이 피하면 강태훈의 의심은 오히려 더 깊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화면에 떠 있던 [연결 중]이 [통화 중]으로 바뀌고 곧이어 익숙하면서도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여보세요’라는 인사도 생략하고 바로 말했다. “하윤슬.” 그 한마디에 하윤슬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격렬하게 뛰었다. 그녀는 숨이 턱 막혀 이마가 절로 찌푸려졌지만 입에서는 태연한 척 정돈된 말이 흘러나왔다. “여보세요, 방금 전화하셨나요? 죄송한데 못 들었어요. 그런데... 누구시죠?” 강태훈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피식 웃었다. “네가 내 목소리를 모를 리 없잖아.” 그의 말투는 늘 그렇듯 흔들림이 없고 단정하며 확신에 차 있었다. 의문도 농담도 아닌,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의 어조였다. 하윤슬은 얼어붙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강태훈만 마주하면 마치 모든 비밀을 들켜버리는 게 되는 것 같았다. 뭘 숨기기도, 외면하기도 쉽지 않았다. 하윤슬의 대답을 잠시 기다리던 강태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랑 만나서 얘기 좀 해.” “난 할 말 없어. 굳이 만날 필요 없는 거 같은데.” “나 병원에 가서 네 진료 기록을 확인했어.” 그 말에 하윤슬은 완전히 얼어붙었고 심장까지 박동을 멈춘 것 같았다. 강태훈이 병원까지 갔다면 분명 그때 주시완과 마주쳤던 일이 꼬리를 잡힌 거였다. 그때 하윤슬이 둘러댄 이유는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허술했었다. 그녀는 너무 급해서 변명할 여유가 없었다. 게다가 이솔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지만 않았으면 그때 주시완을 속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태훈이 그녀의 진료 기록까지 확인했다면 주시완도 이미 눈치챘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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