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화 그 애는 강태훈의 아들이라고
“네가 혼자 하고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렸을 거 아니야. 다음 날 그걸 누가 훔쳐갔다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
강태훈은 그런 가능성을 입에 담는 것조차 끔찍하다는 표정이었다. 그가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고개를 숙인 채 술을 들이켜자 주시완은 답답해서 어깨를 으쓱했다.
“그거 말고는 이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잖아? 아이가 생기려면 그거랑 다른 거가 합쳐져야 할 거 아니야. 네 그거를 누가 가져가야 생기는 거 아니냐고. 게다가 너는 하윤슬 씨 말고 다른 여자와는 잔 적이 없었다고 했지? 그럼 애가 바위에서 튀어나왔겠냐?”
“술이나 마셔.”
이미 신경이 곤두서 있던 강태훈은 그 얘기가 더 듣기 싫다는 듯 잔을 내밀었다.
주시완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술은 이따가 마셔. 애는 찾았대?”
“못 찾았어. 계속 찾는 중이야.”
“우리 쪽도 감감무소식이야. 아니면 수색 범위를 더 넓힐까? 그 애가 광현시를 벗어났을 수도 있잖아.”
“이미 넓혔어.”
강태훈은 누구보다 그 아이를 찾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반드시 친자 확인을 해야 했다.
그러면 더 이상 추측할 필요도, 고통스러워할 필요도 없으니까.
주시완은 테이블에 나열된 빈 술병들을 힐끗 보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심각한 강박증과 결벽증이 있는 강태훈은 다 마신 술병들조차 줄을 맞춰 세워놨는데 벌써 8병이나 되었다.
“진짜 여자를 안 부를 거야? 너도 좀 다른 사람 만나봐!”
주시완은 예쁜 여자들의 사진을 몇 장 넘기며 보여주었는데 강태훈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자 주시완은 참지 못하고 그를 흘겨보았다.
“넌 진짜 라이언보다 더 고집이 세. 답 없네.”
그런데 ‘라이언’이라는 이름이 나온 순간, 강태훈은 멈칫했고 주시완은 그걸 정확히 캐치했다.
“너 설마 라이언이 하윤슬 씨한테 관심 보인다고 신경 쓰는 건 아니지? 너 지금 라이언을 라이벌 취급하는 거야? 라이언은 그냥 네 전처를 좋아하는 거야. 전처를!”
“입 다물어.”
강태훈은 또다시 주시완의 말이 듣기 싫다는 듯 술병을 들어 잔을 채웠다.
주시완은 한숨을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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