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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아내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강태훈은 지난 몇 년 동안 하윤슬이 두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살아왔을지 차마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고됐을지, 얼마나 외로웠을지 조금만 떠올려도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 괜찮아. 손이 찬 건 네가 열받게 해서 그런 거야.” 그가 뻔뻔하게 나온다면 자신도 못 할 이유는 없었다. 강태훈은 그저 웃었다. 다시 이렇게 그녀의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전부 괜찮았다. ... 하윤슬은 장을 보고 마트에서 나오자마자 재빨리 손을 빼고 곧장 뒷좌석으로 올라탔다. 괜히 조수석에 앉으라는 말이 또 나올까 봐서였다. 강태훈은 짐을 모두 싣고 난 뒤 운전석에 올랐다. 그는 그녀가 뒷좌석에 앉아 있는 걸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저 시동을 걸고 조용히 해솔재를 향해 차를 몰았다. 이솔이는 이미 한참 전부터 집에서 강태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포크를 들고 식탁에 앉아 있을 기세였다. 그러다 현관에서 비밀번호 입력음이 들리자 아이는 잽싸게 문 앞으로 달려갔다. “드디어 왔...” 이솔이의 말끝이 뚝 끊겼다. 강태훈의 뒤로 하윤슬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각자 다른 생각을 품은 채 현관에 선 채로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먼저 침묵을 깬 건 강태훈이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요리할 테니까 이솔이는 손님 잘 좀 챙겨.” 이솔이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오케이 사인을 했다. 하윤슬은 강태훈이 주방으로 들어간 뒤에야 아이를 한쪽으로 데려가 목소리를 낮췄다. “너... 뭐 이상한 말한 거 아니지?” “네, 네!” “그럼 지난번에 우리 일부러 사이 안 좋은 척했잖아. 그런데 왜 또 나를 부른 거야?” 하윤슬은 바보가 아니었다. 이솔이는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아이는 입술을 살짝 핥더니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눈을 반짝였다. “아! 맞다! 엄마 간 뒤에 아저씨가 저 혼냈어요! 엄마는 아저씨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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