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화 이건 내 사생활이야
강태훈은 사진을 집어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그는 복도를 지나며 곧바로 김서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날 우준시 라몽드 호텔 908호 객실의 CCTV 전부 확인해 줘. 윤슬이랑 닮은 어린 여자아이가 있을 거야.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알아봐.”
“네, 대표님.”
“잠깐, CCTV 확보되면 바로 제 메일로 보내. 내가 직접 보고 싶어.”
그는 김서원이 조사를 마치고 아이가 광현시로 돌아올 때까지... 그 시간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지금 당장, 한시라도 빨리 그 아이의 얼굴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알겠습니다.”
강태훈은 전화를 끊은 뒤 다시 사진을 내려다보았다.
사진 속 하윤슬은 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눈동자에는 부드러운 온기가 가득 담겨 있었고 그 미소는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았다.
두 아이는 그런 그녀의 양팔을 하나씩 끌어안았다.
자연스럽고, 익숙하고, 서로에게 기대는 모습 그대로였다.
강태훈의 시선은 사진 한쪽의 빈자리에 멈추자 표정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만약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교육과 체면, 규칙 같은 것들에 얽매이지 않았다면... 조금만 더 용기를 냈다면 이 사진 속에 내 자리도 있었을까?’
하지만 아직은 늦지 않았다.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을 거야.”
하윤슬은 자신이 이렇게 깊이 잠든 게 언제였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게다가 잠든 곳은 강태훈의 집, 해솔재였다.
...
다음 날 아침, 그녀가 몸을 살짝 뒤척이자 옷자락을 꼭 움켜쥔 작은 손의 감촉이 느껴졌다.
밤새도록 이솔이는 한 번도 손을 놓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하윤슬은 조심스럽게 아이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열도 없고 찡그린 기색도 없었다. 배 역시 더는 아프지 않은 듯했다.
그녀는 최대한 소리를 죽여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나섰다.
그러자 부엌 쪽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그녀는 순간 4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일어났어? 아침 먹자.”
강태훈이 부엌에서 나와 손을 닦으며 말했다.
너무도 자연스럽고 담담한 목소리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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