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8화 허수정이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다
허수정은 하윤슬이 다른 남자들에게 망가지는 모습을 상상하기만 해도 묘한 쾌감이 일었다. 차라리 그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강태훈에게 보내 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가 손에 쥐고 보물처럼 아끼던 여자가, 언젠가는 다른 남자들에게 짓밟히는 모습을 직접 보게 하고 싶었다.
“우리 둘이 어쨌든 피가 반은 섞여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하면 속이 시원해요?”
하윤슬은 최대한 시간을 끌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자신을 구하러 올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지금으로선 그 방법밖에 없었다.
강태훈이 자신을 구하러 올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헤어지기 전에도 하윤슬은 괜히 날 선 말로 그를 밀어냈던 터였다. 지금으로서는 최지석이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을 찾아주길 바랄 뿐이었다...
“이제 와서 나랑 혈연 관계라는 걸 들먹여요? 하윤슬 씨, 내가 부탁한 적 없었어요? 강태훈을 나한테 돌려 달라고 했잖아요. 그 사람 곁에서만 떠나면, 다른 남자 누구를 만나든 상관없다고도 했고요. 그런데 하윤슬 씨는 어땠어요? 결국 강태훈이랑 결혼까지 하고, 아이까지 낳았잖아요.”
허수정은 그 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혔다. 지금 당장이라도 하윤슬을 찢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치밀었다.
허수정이 강씨 집안을 위해 쏟아부은 것에 비하면, 하윤슬이 한 일은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마지막에 강태훈을 차지한 사람은 하윤슬이었다.
허수정이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땐 정말 엄마 병원비 때문이었어요.”
하윤슬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처음 보낸 문자를 잘못 보내지만 않았어도, 애초에 강태훈에게 다가갈 생각조차 없었다. 성산 그룹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연말 행사에서 멀리서 본 적은 있었지만, 일부러 관계를 만들려 다가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예전의 하윤슬에게 강태훈은 애초에 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늘 빛나는 자리 위에 있었고, 자신은 하루하루를 버텨내기 바쁜 사람이었다. 돈을 벌기에도 벅차 숨 돌릴 틈조차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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