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5화 재수 없는 년이 감히 여기까지 와?
최지석은 이동 중 혹시라도 하윤슬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 사비를 들여 의사 두 명을 동행시켰다.
...
지금의 하윤슬은 두 다리를 거의 쓰지 못하는 상태였다.
최지석은 그녀를 업고 조심스럽게 차에 태운 뒤 뒷좌석에 기대 앉혀 안전벨트까지 매줬다.
성진병원 근처에 다다르자마자 분위기가 평소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병원 주변 도로까지 통제선이 깔려 있었고 어떤 차량도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했다.
“네가 조금만 더 일찍 깨어났다면 지금보단 훨씬 쉽게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강씨 가문 사람들이 해외에서 다 돌아온 것 같아.”
최지석은 막힌 길 앞에서 운전석 너머로 바깥을 한 번 훑어봤다.
검문 인력은 촘촘했고 주변은 이미 완전히 장악된 분위기였다. 더는 억지로 밀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하윤슬이 여기서 한 번쯤은 포기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천천히 뒷좌석을 돌아봤다.
하지만 그녀는 물러설 기색이 없었다.
“오빠는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
“...”
최지석은 한숨을 푹 내쉰 뒤 근처에 차를 세우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옷 하나 갈아입어, 내 친구가 성진병원 의사야. 자기가 직접 데리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대.”
“네!”
하윤슬은 얌전히 앉아 기다리면서도 시선은 줄곧 병원 쪽을 향해 있었다.
그녀는 오늘 꼭 성진병원에 들어가야 했다. 그곳에 강태훈이 있으니까.
사실 그녀는 강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강태훈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몇 분 뒤, 최지석의 친구가 급히 도착했다.
그는 하윤슬을 한 번 훑어보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나 윤슬 씨만 성진병원 환자인 것처럼 위장해서 데리고 들어갈 수 있어.”
“그럼 나는 같이 못 들어가? 윤슬이는 혼자 두면 안 돼.”
하지만 그의 친구는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정말 안 돼, 나까지 걸리면 바로 잘릴 수도 있어.”
그때 하윤슬이 입을 열었다.
“저 혼자 가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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