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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네 아이들 생각이라도 해!

하윤슬은 경호원들에게 거의 떠밀리다시피 병원 밖으로 내쳐졌다. 눈앞에서 병원 문이 닫히고 잠금장치가 내려가는 순간까지... 그녀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막아서고 싶었고 붙잡고도 싶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일어나 달려갈 힘조차 없었다. 하윤슬은 스스로가 사무치게 미웠다. 가장 절박한 이 순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멈춰 선 자기 자신이 견딜 수 없이 혐오스러웠다. 돌이켜보면 강태훈과의 관계에서 늘 강태훈이 그녀를 감싸는 쪽이었다. 그는 언제나 앞서 내달렸고 많은 것을 내어주며 늘 하윤슬의 방패가 되어 세상의 모든 날 선 것들을 대신 막아내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강태훈이 홀로 병원 안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 어느덧 짙은 어둠이 내려앉고 밤바람도 점점 사나워졌다. 비릿한 흙먼지 냄새가 공기 속에 섞여 들더니 곧 폭우가 쏟아질 듯한 징조가 감돌았다. 콰광! 하윤슬은 천둥이 울려 퍼지는 하늘 아래 굳게 닫힌 문을 올려다보았다. 안에 있는 사람은 나올 수 없고 밖에 있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그 단절은 마치 거대한 절벽 같았다. 그때 굵은 빗방울이 차가운 바람을 타고 사정없이 쏟아졌다. 빗물은 하윤슬의 온몸을 거칠게 때리며 옷 위에 말라붙어 있던 핏자국을 씻어냈다. 그런데도 하윤슬은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악물고 상체를 억지로 일으켰다. 그리고 문 쪽으로... 조금 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여기는 그녀가 있을 수 있는 곳 중에서 강태훈과 가장 가까운 자리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얼마나 많은 비를 맞았는지조차 감각이 무뎌질 무렵이었다. 머리 위를 사정없이 때리던 빗줄기가 거짓말처럼 멎었다. 하윤슬이 무거운 고개를 느릿하게 들어 올리자 그곳에는 최지석이 거대한 검은 우산을 받쳐 든 채 그녀를 내려다보고 서 있었다. “윤슬아, 이제 돌아가자.” “아니요...” 그녀의 갈라진 목소리는 빗소리 사이로 겨우 새어 나왔다. 최지석은 하윤슬 앞에 쪼그려 앉아 빗물에 흠뻑 젖은 그녀의 뺨을 조심스레 닦아줬다.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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