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2화 이번엔 그녀가 먼저 내게 달려왔다
강태훈은 눈을 살짝 들어 주시완을 바라봤다.
“그래서 네가 강주하를 성추행했다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주시완은 억울함에 펄쩍 뛸 지경이었다.
“야, 진짜 억울하다니까! 먼저 찾아와서 방해한 건 강주하였어! 난 그냥... 그냥 좀 혼내주려고 한 것뿐이야! 솔직히 말해서 걔 몸매나 얼굴 다 내 취향이 아니야.”
“강주하는 윤슬의 친구야. 손대지 마.”
강태훈은 주시완이 어떤 인간인지 잘 알고 있었다. 감정은 배제하고 본능대로만 움직이는 타입이라 자칫하면 강주하를 상처 입힐 수 있었다. 그러면 하윤슬만 곤란해진다.
“내가 강주하를 건드렸다고?”
주시완은 눈을 크게 떴다.
“야, 내가 그동안 만났던 여자 중에 걔보다 안 예쁜 여자가 있었어?”
“다른 사람은 상관없어.”
“내가 예전에 만났던 여자랑 다시 사귀는 한이 있어도 강주하는 절대 아니야.”
강태훈은 주시완의 연애사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오늘따라 이상했다. 전부 강주하를 깎아내리는 말이지만 정작 화제는 계속 강주하였다.
“너 강주하를 좋아해?”
강태훈과 주시완의 사이는 돌려 말할 필요가 없었다.
“말도 안 돼! 절대 아니야!”
“그럼 거리 둬. 호텔도 옮겨. 내가 다시 잡아 줄게.”
강태훈이 잠시 멈췄다가 덧붙였다.
“윤슬의 말로는 강주하도 곧 귀국할 것 같아.”
귀국하면 두 사람은 더 이상 엮일 일도 없을 것이다.
강주하는 강주하의 인생을 살고 주시완은 주시완답게 살면 그만이다.
“그래서 갑자기 나가겠다고 한 거였네. 곧 간다 이거네.”
주시완은 코를 긁적였다.
“저기... 나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 볼게.”
“무슨 일?”
“회사 일! 내가 한동안 누워 있었잖아. 처리할 게 산더미야!”
강태훈은 굳이 캐묻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가 봐.”
“잘 있어. 오늘 밤에 시간 되면 또 올게!”
주시완은 손을 흔들고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강태훈은 상처를 누르며 천천히 제 자리로 돌아와 의자에 앉았다.
사실 병실엔 소파도 있고 간병인 침대도 있으며 보호자실까지 있었다. 어느 쪽이든 지금보다 훨씬 편했다. 하지만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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