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6화 강씨 가문 며느리 자리는 이제 꿈도 꾸지 마
주시완은 공항에서 강주하가 했던 말을 문득 떠올렸다. 내일 최지석과 함께 부모님 댁에 내려간다고 했었다.
마음 한구석이 소란스러워진 그는 애꿎은 핸들을 손톱으로 툭툭 건드렸다. 그는 거친 말을 읊조렸다.
“내가 미쳤지, 양심도 없는 여자애를 뭐 하러 찾아가?”
하지만 이미 흥은 깨질 대로 깨져버려 다른 어디로 놀러 갈 기분조차 나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차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
...
서란, 강씨 가문의 저택에서는 미묘한 기운이 도사리고 있었다.
어디를 뒤져도 허수정의 행방이 묘연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정애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를 든 이정애의 목소리에는 여유가 넘쳤다.
“글쎄요, 그 아이가 어디로 갔을까요. 저하고도 연락이 끊긴 지 꽤 되었답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닐지 걱정돼서요.”
“별일 없을 거예요. 마음이 뒤숭숭하니 어디 바람이라도 쐬러 나갔겠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적당히 달래는 말을 건네고 전화를 끊은 이정애의 얼굴에서 금세 온기가 가셨다. 그녀는 곁에 서 있던 집사를 불러 세웠다.
“바깥양반은 어디 가셨나?”
“나가셨습니다. 골프를 치러 가신다고 하더군요.”
이정애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럼 한동안은 못 돌아오겠네?”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겠지요. 혹시 제가 전화를 드려볼까요?”
“아니, 그럴 것 없다. 혹시라도 내가 돌아오기 전에 그이가 먼저 오거든 옷 사러 나갔다고 둘러대렴. 그리고 나한테 살짝 귀띔해 주고.”
집사는 짧게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사모님의 행보에 의문이 생겨도 감히 물어볼 처지가 아니었기에 그는 서둘러 운전기사를 대기시켰다.
이정애는 평범한 옷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를 깊게 눌러쓰고 얼굴을 꼼꼼히 가렸다. 차에 올라탄 뒤에도 곧장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시내를 몇 바퀴나 빙빙 돌게 한 뒤에야 외딴 교외의 주소를 내놓았다.
도착한 곳은 인적조차 드문 곳에 있는 집이었다. 정말 외진 곳이었다.
입구에는 건장한 사내들이 서 있었고 창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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