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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내일 바로 혼인 신고하러 가자

형편이 비슷하다니. 집안 형편이 더 좋은 것도 문제라는 말인가? “그 사람이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거 나도 다 해줄 수 있어.” 주시완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서 그가 지금 얼마나 화가 나 있고 화풀이를 할 수 없어 무력한지 알 수 있었다. “소개팅 가지 마.” “그 사람은 나랑 결혼할 수 있는데 너는 할 수 있어?” 주시완이 입을 열려는 순간 강주하가 말을 끊었다. “할 수 있다고 말하지 마. 난 안 믿으니까. 주시완 우리 둘이 안 지 얼마나 됐는지 알아? 고작 그날 밤뿐이잖아. 그래. 물론 잠자리를 가지기는 했지. 근데 다른 때는 만날 때마다 서로 물어뜯기 바빴잖아. 그런데 지금 와서 사귀고 결혼까지 하겠다고? 웃기지 않아? 너 스스로 들어봐. 네 말이 믿어지는지.” 맞는 말이었다. 주시완 본인조차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여자라면 널려있는데 도대체 자기가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건지 그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너랑 결혼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주시완이 이를 악물었다. “그럼 이렇게 하자. 내일, 내일 바로 혼인 신고하러 가자. 그 뒤에 일은 천천히 보충하는 거야. 이러면 믿겠어?” 그 말에 강주하는 겁에 질린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지금 네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 “알아. 나 제정신이야.” 주시완은 머리를 거칠게 잡으며 굵은 눈썹을 줄곧 찌푸렸다. “너 신분증이랑 가족관계증명서 가져와. 내일 내가 데리러 올게. 겨우 결혼이잖아. 하면 되지. 내가 너랑 결혼할게. 네 소개팅 상대보다 훨씬 믿음직하지 않아?” “잠깐, 잠깐.” 강주하가 손을 내저었다.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대화가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이건 당장 혼인 신고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주시완 난 애초에 너랑 결혼할 생각 없었어.” “...” “나 막 그렇게 순결 운운하는 사람도 아니고 잠자리를 얼마 가졌는지 신경 쓰는 편도 아니지만 너는 너무 많은 여자를 만났고 너무 놀기 좋아해서 난 네가 가정에 안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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