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5화 아저씨가 아니라 아빠야
처음 마주친 순간부터 유난히 눈에 띄어서 강태훈은 자신도 모르게 아름에게 끌렸다.
‘전에는 그저 눈이 윤슬을 닮아서 귀엽기만 했는데 내 딸이라니...’
“그래. 네 딸이 맞아. 우리 둘의 아이야.”
강태훈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할지 대략 짐작이 갔기에 하윤슬은 그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어서 가자. 다들 기다리고 있어.”
강태훈은 검은 눈동자로 하윤슬의 얼굴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엄마! 나 여기 있어!”
하윤슬을 발견한 아름이 손을 힘껏 흔드니 묶은 말총머리도 그녀의 동작에 맞춰 좌우로 흔들렸다.
그러다 하윤슬의 옆에 있던 강태훈을 보더니 아름은 갑자기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때 그 아저씨 맞죠?”
‘돈만 받고 사탕을 사 오지 않았던 그 아저씨가 맞아.’
그 순간, 이솔이 여동생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차분하게 말했다.
“아저씨가 아니라 아빠야.”
“아저씨 맞아. 그때 나한테 아저씨라고 부르라 했단 말이야!”
이솔은 자기 여동생이 얼마나 고집 센지 잘 알고 있어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하윤슬과 강태훈이 다가오자, 강주하가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윤슬아, 피곤하지? 비행기에서 좀 잤어?”
“응. 오는 내내 잤어.”
하윤슬은 웃으며 몸을 숙여 아이를 안으려 했으나 아파서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럴 수 없었다.
그녀가 눈살을 찌푸린 것을 보고 강태훈이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대신 아름을 받았다.
그러자 아름이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강태훈에게 물었다.
“아저씨, 제게 빚진 천 원은요?”
강태훈은 곧바로 상의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을 꺼냈다.
“자, 받아.”
이 돈은 그가 미리 준비해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름은 돈을 도로 강태훈의 주머니에 넣으며 손을 내저었다.
“엄마가 돈을 못 쓰게 해서 이렇게 많이 필요 없어요. 천 원이면 돼요.”
그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으나 하윤슬만은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고 한마디했다.
“2만 원어치 사탕 사 먹는다면 이가 다 썩을 거야.”
웃으며 이야기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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