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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내가 널 좋아할 것 같아?

“태훈아...” “그래도 한 번쯤은 감사 인사를 해야지.” 강태훈이 입꼬리를 살짝 비틀며 말했다. “그냥 감사 인사만 하려는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최지석을 함부로 대할 용기가 강태훈에게는 없었다. 강태훈과 하윤슬이 밖에 있어서 레스토랑의 룸 안에는 주시완과 강주하, 그리고 두 아이만 남게 되었다. 아름과 이솔을 의자에 앉히고 나서 강주하가 둘 사이에 앉자, 주시완도 슬쩍 이솔 옆에 앉았다. “시완 아저씨, 저랑 자리 바꿀래요?” 영리한 이솔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아니야. 난 여기 앉으면 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조금 전에 핸드폰을 집어 던진 자기 행동이 확실히 지나친 것 같아서 주시완은 아무 말도 안 한 채 얌전히 앉아 있었다. 강주하는 그를 신경 쓰지 않고 고개를 숙이더니 가방에서 사탕을 꺼내 아름에게 주었다. 그때 갑자기 주시완이 핸드폰의 유심을 빼더니 그녀에게 내밀었다. “일단 이거 써. 내 비서가 새로 사러 갔어.” 그러자 강주하는 주시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주하야, 내 기분을 고려해 주면 안 되겠니? 일부러 소개팅 상대와 나눈 대화를 보여주고는 내가 아무 반응도 없길 바랐던 거야? 오히려 아무 반응도 없는 것이 더 이상해.” 강주하는 여전히 그를 쳐다볼 생각이 없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아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모한테 사탕이 이거 하나밖에 안 남았으니 엄마한테 들키기 전에 얼른 먹어. 만약 발각된다면 우리 둘 다 혼나.” 그러자 아름이 고개를 들며 답했다. “엄마가 오늘은 먹어도 된다고 했어.” “그렇지만 이걸 먹으면 엄마가 다른 건 안 사 줄 거야.” “그럼 몰래 먹어야겠네.” 그 말에 강주하가 웃음을 터뜨리자, 그 모습을 본 주시완은 그만 넋을 놓고 말았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주하가 자신의 전 여자 친구나 잠자리 상대에 비하면 못생겼다고 생각했으나 아름에게 웃음을 지어 보일 때 드러나는 보조개를 보니 의외로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목구비가 화려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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