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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이운산과 양윤정은 체면이 구겨져도 상관없었지만 이혜정은 체면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한영애는 그 점을 노리고 일부러 그녀를 자극했다. “엄마, 이번 내기는 제가 졌어요.” 이혜정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말했다. “뭐라고? 우리 가족이 몇 년 동안 쓸 돈을 쉽게 내어주겠단 말이야?” 이석범은 책상을 내리치고는 차갑게 말했다. “내기에서 졌으면 약속한 대로 하거라.” 내기를 제안한 건 이혜정 가족이었고 내기를 없던 일로 치겠다고 한 것도 이혜정 가족이었다. 돈을 잃어도 다시 벌면 그만이지만 체면이 구겨지면 만회할 수 없었다. 이석범이 화를 내자 양윤정은 어쩔 수 없이 은행 카드를 내놓았다. 주설아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온라인 은행으로 이체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혜정은 씩씩거리면서 그녀의 계좌에 20억을 이체했다. 주설아는 이하음한테 16억을 이체했다. 이하음은 깜짝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 “설아야, 잘못 보낸 거 아니야? 3억 2천을 주면 되는데 16억을 보냈어.” 주설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우리 사이에 그런 것까지 계산할 필요 없어. 4억을 벌어서 너무 기뻐.” 이하음은 주설아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고집을 피우기 시작하면 아무도 그녀를 말리지 못했다. 그녀는 주설아가 좋아하는 남자의 전화번호를 얻어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생일 연회는 두 시간 정도 이어졌다. 유민수는 무대에 올라가서 인사를 한 후, 떠나는 손님들을 배웅해 주었다. 한편, 별장 밖. 영주는 휠체어에 앉은 유호섭과 작별 인사를 했다. 유호섭은 영주를 껴안은 채 서럽게 울었다. 영주는 눈시울을 붉힌 채 그를 토닥여 주었다. 다음번 만남은 아마 유호섭의 장례식일 것이다. 윤천하는 진태하한테 귓속말했다. “어르신의 병을 고칠 수 있나요?” 진태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막을 수는 없어요.” 치매는 뇌신경이 쇠퇴하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파킨슨 증후군도 신경 계통이 변해서 걸리는 병이다. 태을 침술과 한약으로 악화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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